플레이광주 > 웹진 『플광24』 > [이여진의 로컬&지역발전 이야기] 더 나은 광주 충장축제를 위하여

웹진 『플광24』


[이여진의 로컬&지역발전 이야기] 더 나은 광주 충장축제를 위하여

이여진| |댓글 1 | 조회수 51

인트로

올해 제23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추억의 노래’를 주제로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지난 22년간 축제가 이어져 오면서 호남권 최대 도시 축제이자 국내 대표 축제로서 자리매김을 해왔는데, 정말로 무에서 유를 창출한 성공적인 축제로서 발전해 온 점은 긍정적이다.


이제는 방문객 증대를 통한 도심 상권 활성화에 더욱더 기여하고 시민들이 한데 모이는 시민주도형 공동체 한마당이자 지역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지역발전형 축제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하였으면 하는 바램에서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특히 올가을에 열리는 광주 충장축제는 광주와 전남이 한참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오는 7월부터는 통합지자체가 출범할 계획이어서 광주와 전남이 다시 하나가 되는 통합 원년의 해에 열리는 의미 깊은 행사이기도 하여 충장축제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


< 최근 4개년 동안의 충장축제 메인포스터 >


‘추억의 노래’에 무엇을 담을까 

금년 축제의 주제 '추억의 노래(Songs of Memories)'는 Retro와 Newtro가 잘 결합하여 어린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음악으로 공감하고 미래를 향하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


트로트, 포크와 록, 대학가요 등 5060-7080세대뿐만 아니라 MZ세대의 '뉴트로'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노래들과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K-팝 음악콘텐츠, 그리고 지난 3~40여년동안의 험난했던 대한민국의 민주화과정에서 광주에서 만들어지고 온 국민들이 함께 불렀던 민중가요(님을 위한 행진곡 등)들도 주요 프로그램으로 포함되기를 바란다.


충장로, 금남로, 무등산을 가사로 써서 불려 졌던 대중가요들과 더불어 장르적으로는 동요, 클래식까지도 포함된 종합적이고도 입체적인 기획과 구성이 필요하다. 


축제기간중 원도심 거리와 건물 등 곳곳에서 디제잉, 대학음악동아리, 직장인이나 시민 생활음악동아리들의 밴드, 통기타, 아코디언, 클래식, 국악기 등이 연주되고 버스킹이 자발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공간들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또한 음악을 매개로 한 플리마켓(LP장터, 악기장터등), 광주와 전남의 음악사(노래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축제기간동안 일반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은 물론 음악인들이 한데 모일 수 있는 다양한 음악장르별 콘테스트도 개최되면 좋을 것 같다. 


365일 살아 있는 열린 축제 홈페이지 

그동안 충장축제 홈페이지는 행사개막 2~3개월전에야 본격적으로 그 해의 콘텐츠를 싣기 시작하여 행사프로그램 정보와 행사장 안내 역할을 중심으로 하는 사이트로서 역할만 해왔다. (물론 이는 국내 여타의 축제 홈페이지들도 대부분 그렇다).


적어도 충장축제만이라도 이제는 행사전과 행사후에도 살아 있는 홈페이지로서 행사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온라인 축제 아카이브, 행사에 관한 시민들의 의견들이 개진되고 피드백이 이루어지는 열린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서 홈페이지가 개선되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는 축제추진 사무국에서 보다 많은 예산배정을 하여 홈페이지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


< 충장축제 홈페이지 >


축제백서는 왜 필요한가  

지난 22년동안 충장축제를 개최해오면서 축제에 관한 백서(연차보고서)를 한번도 만든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 축제에 관한 백서를 통해 축제의 역사를 낱낱이 기록하는 일은 매우 필요하다. 올해의 축제기획과 진행경험을 상세히 기록하여 내년에 보다 나은 축제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이고 시민들에게 백서를 공개함에 따라 투명하고도 열린 행정을 뒷받침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축제의 주제설정, 추진방향 설정, 프로그램 기획, 외부협력체계 구축, 대외홍보, 행사진행, 행사후 자체평가와 외부평가, 개선할 점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지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축제를 지향하는 충장축제로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이를 위하여 축제기록팀을 축제사무국 등에서 내부적으로 운영했으면 한다.


AI와 충장축제   

인공지능(AI)은 이제 놀랍고도 혁신적인 기술로 산업은 물론 국민들의 일상생활 에서 모든 것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축제도 마찬가지이다. AI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지만 축제에서도 AI를 활용한 행사콘텐츠, 방문객 편의정보 제공, 행사진행과정 지원, 행사홍보, 행사장 안전관리 등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축제 앱을 통해 본인의 사진과 좋아하는 옛 노래 가사를 입력하면 AI가 레트로 스타일의 앨범 자켓을 생성해주는 체험(나만의 커버 앨범)존 운영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올해 충장축제 준비과정에서 GIST(광주과학기술원)이나 인공지능융합사업단, 주요 대학들이 참여하여 AI 활용 콘텐츠를 개발하여 진행하는 것도 제안해본다.


시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충장축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주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획기적으로 많이 구성하여야 한다.


축제의 큰 틀(주제, 방향)속에서 콘텐츠 분야별로 블록을 정하여 시민기획, 시민주도 프로그램에 더 많은 예산과 자원을 배분하여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야말로 앞으로도 오래갈 충장축제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기존에도 시민참여, 지역대학 참여라는 명목으로 일부 프로그램들이 있긴 했지만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는 광주와 전남이 하나가 되어 열리는 행사임을 감안하여 광주는 물론 전남의 고유한 콘텐츠도 함께 하면 좋겠다. (공간적으로는  동구에서 열리는 행사이긴 하나 동구가 전통과 역사가 있는 호남의 일번지라는 점을 늘 잊어서는 안되고 그런 의미에서 충장축제는 광주전남이 함께 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맺는말

충장축제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훌륭한 축제로 광주와 전남의 자부심이자 자랑거리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2026∼2027년 명예 문화관광축제로 추억의 충장축제를 선정하기도 하였다. 


올해 ‘추억의 노래’를 주제로 광주전남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 시민정신 등 로컬의 가치와 미래를 잘 담아서 더 차별화된 모습으로 준비되길 바라며, 충장축제가 단순히 일회성 행사나 이벤트가 아닌 지역공동체와 더불어 지역발전을 함께 모색하는 장으로서 의미도 더함으로써 ‘추억에서 미래로’ 정신으로 시민들과 함께 하길 바라며 글을 맺고자 한다.



1 댓글
박석현 01.28 20:47  
축제 백서 제작과 홈페이지 아카이브화 등 축제의 내실을 기하기 위한 교수님의 애정 어린 제언에 적극 공감합니다.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역의 소중한 자산으로 기록되길 바라는 교수님의 마음이 축제 현장에도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카카오톡 채널 채팅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