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현의 로컬푸드 탐방기 11] 김장철이 왔다 – 체험편
그날이 왔다! 드라이브 쓰루 김장을 신청한 날!
토요일 아침,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어나 부산스럽게 집을 챙기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식구들에게 드라이브 쓰루를 신청해놓았다고 대대적 홍보를 한 탓에 오전 중으로 픽업을 완료해야했다.
띵동. 문자 소리와 함께 ★김장체험 준비완료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오시면 됩니다★

나만 몰랐던 김장대축제, 아쉬워라
그렇게 나는 서둘러 집을 나섰다. 뭐 읽어보지도 못하고 집을 나서 도착했다. 매장에는 “재료의 자부심 김장대축제, 수북농협로컬푸드직매장 김장행사”라는 플래카드가 펄럭이고 주차장도 만차다. 카트가 없다. 쇼핑하는 사람들이 한가득이다. 분명 평소의 5배는 사람이 있었다. 명절때보다 많은 숫자였다. 10:00인데, 벌써? 나만 김장대축제 처음인거야? 두리번두리번 놀란 마음에 주변을 살핀다. 그런데 매장 안에는 김장체험 매대가 없다. 다시 문자를 읽어보니 길 건너편 주차장이라고 한다. 아차! 어서 나가보자!
가보니 엄청난 키트들이 수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안쪽에서는 현장체험하시는 분들이 배추를 비비고 있었다. 가서 이름을 말하자 친절하게 안내가 이어진다.
“이 상품권은 2만원권인데요. 오늘까지만 사용하실 수 있어요. 이 상품권 포함 5만원 이상 구입하시면 여기 이 동치미를 드려요. 여기 키트입니다.”
동치미를 위한 여정, 뜻밖의 쇼핑
아니 이거, 3만원만 쓰면 동치미를 준다는데 2만원으로 고기 한 덩이 사서 올 계획이었는데 어쩌지? 할 수 없다. 홀린 듯 마트로 향했다.
가는 길엔 여느 때처럼 김장을 돕는 채소들이 앞에 나와있고, 김장통, 액젓, 김장매트, 생수 등 까다로운 김장 준비템들이 스텝에 맞추어 장보기 준비가 되어있다.
나의 선택은?
5만원을 채울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 담양은 딸기지! 토경 딸기를 얼른 하나 담았다. 그리고 계획대로 수육용 오겹살을 담았다. 아직 5만원이 다 차지 않아 파티용 음료들을 담으니 장바구니는 6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아이고, 이러다 가산탕진하겠네! 얼른 매대로 가서 계산을 하고 동치미를 받아 집에 왔다.
동치미 2.5kg! 너가 모든 일의 발단이었을지도.
이걸 줘도 되나요? 김장 도시락에 담긴 정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체험객 모두에게 증정된 보쌈 도시락, 마을 어머님들이 열심히 비비고 현장에서 삶아서 썰어내셨다. 큰 장터에 다녀와서 배고파진 나에게 비비기 전 일용한 양식이 되었다. 게다가 쪼그만 국그릇에 담긴 살뜰하게 썰린 동치미까지! 무슨 잔치집에서 선물을 받아온 것처럼 신이 났다.
수북농협 김장 드라이브 쓰루 체험팩
절임배추 5kg+김치양념 2kg+수북농협로컬푸드 타포린백+동치미와 수육도시락+젓가락+마트상품권 = 5만원에 누릴 수 있는 김장체험, 그리고 구매 혜택으로 받은 2.5kg의 동치미까지!
김치를 비비며 생각했다. 이 좋은걸 왜 나만 몰랐을까? 내년엔 봉산, 담양, 수북 다 체험해봐야지...... 너무 좋아서 당황스러웠던 김장 대축제 드라이브 쓰루 체험! 나만 알고 싶지만 모두에게 강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