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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진의 로컬&지역발전 이야기] 청년들을 위한 공영형 복합 음악 문화공간이 필요하다.

이여진| |댓글 0 | 조회수 46

얼마 전 대학 음악동아리 후배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애기를 나누다 거의 하소연에 가까운 이야기를 들었다. 광주에는‘음악하는 청년들이 활동하기에 편한 중소규모의 공영형 연습장, 공연장 시설이 매우 부족하여 여기저기 떠돌고 있고 시설이 열악한 민간 유료 연습장, 공연장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필자 역시 대학시절에 음악동아리를 창단하고 활동을 했던 적도 있었고 요즘도 음악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이들의 얘기는 매우 가슴 아프게 다가 온다.


민간 차원의 소규모 연습장 겸 공연장들의 경우 현실적으로 비싼 대관료 부담 때문에 쉽게 빌리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 또 시설 규모도 잘해야 3~50석 정도의 규모이고 전문 음향시설을 갖춘 경우가 아니라서 제대로 된 공연을 하기는 어렵다. 청년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모여 생활음악 오케스트라나 합창단 등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 역시 제대로 된 연습장, 공연장을 찾기도 어렵다고 한다. 


문화중심지  동구 

ACC(국립아시아문화전당)가 있는 문화도시 중심지, 광주 동구로 범위를 좁혀보자. 광주에서도 문화중심지라는 자부심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관해서는 100~150석 정도의 중간규모의 공영형 공연시설, 연습장 시설은 찾기가 힘들다. (아예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음악시설은 지자체가 많은 예산을 들여 적정한 부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신축하여야 하는 과제인데, 물론 토지매입, 국비확보, 지방비 매칭 등 여러면에서 쉽지는 않을 것이다. 


동명동 카페거리

동명동 카페거리는 밤이면 MZ세대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수많은 카페, 음식점, 술집 들이 모여 청년들이 자주 찾는 감성지대이자 광주를 찾는 외지의 여행자들이 SNS 입소문으로 많은 방문을 하고 있어 소위 광주의 핫플레이스로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한계는 분명하다. 일회적 소비 중심의 방문패턴이 대부분이고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모여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은 매우 부족하다. 인디 밴드 공연 등 청년들이 향유할 수 있는 음악공간이 부재한 점은 광주 청년들의 뛰어난 음악성을 감안할 때 매우 아쉬운 상황이다. 서울의 홍대거리처럼 음악밴드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민간 운영이든 공공운영이든)들이 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사진 : 서울 홍대 인근 스페이스브릭 공연장 출처(스페이스브릭홈페이지) >


동명동 어린이문화관 부지 활용 

동명동 어린이문화관부지는 동구가 몇 년 전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구비를 활용하여 부지(약 750평)를 매입하였지만 건축 예산확보를 못하여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 형편에 있어. 필자가 말하는 청년 음악연습장, 공연장을 복합음악 문화공간 형태로 여기에 건립을 추진하면 어떨까 해서 제안한다. 

(물론 어린이문화전용시설로 구축하려는 당초 계획이 있었지만 현재도 아시아문화전당내 어린이문화원, 5.18광장아래 지하상가에 구축된‘빛나는 아이나라’를 비롯하여 서구 중앙공원에 조성되고 있는 AI기반 어린이아트앤사이언스파크(어린이상상놀이터), 국립광주과학관 등 유사 기능을 수행하는 시설과 중복성 논란이 있을수 있다) 


< 사진 : 동명동  어린이문화관부지 >

동명동 카페거리 청년 복합문화공간 

150석 규모의 음악연습장 겸 공연장을 중심으로 F&B(카페·베이커리·맥주)와 교육, 커뮤니티 공간을 결합한 복합 음악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면 그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동명동 카페거리를 대표하는 MZ 세대 랜드마크가 되어 연습장, 공연장을 통해 방문객이 증가하여 주변 상권 소비로 연결됨은 물로 ‘광주 MZ 음악문화(K-pop) 허브’로 자리 매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청년들이 중심이 된 동아리가 수시로 대관하여 연습도 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자 음악커뮤니티, 동아리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연습장, 악기 대여 공간, 음악교육 공간으로서 청년 뮤지션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영형 청년음악 아지트로 뮤직 카페, 베이커리, 로컬 맥주 등 F&B와 결합시켜 시너지 효과를 높일수도 있을 것이며 청년들을 비롯한 지역의 음악문화수요를 충족하는 일이 될 것이다. 


< 예시 : 청년 복합 음악 문화공간 기능 >

 


맺는 말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춘 ‘동명동 청년 복합 음악 문화공간’을 구축한다면  대학생, 젊은 직장인,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등 MZ세대가 세대가 주도하는 동명동 카페거리 고유의 청년 음악 문화(k-pop)를 창출함으로써 예술관광과 더불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근접성에 따른 문화, 공연 등의 연계, 상호 보완으로 지역 문화벨트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일이 될 것이다.


광주에 수많은 청년음악인들의 수요가 있기에 감히 드리는 제안으로, 이는 그들이 광주를 떠나 연습장, 공연장 시설여건이 좋은 서울로 유출되는것을 방지하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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