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광주 > 웹진 『플광24』 > [이번 생에 갱년기는 처음이라] ep7. 갱년기가 인생의 가을이라면

웹진 『플광24』


[이번 생에 갱년기는 처음이라] ep7. 갱년기가 인생의 가을이라면

곽복임| |댓글 1 | 조회수 159

#1_입추, 가을에 들어섰지만 여름의 열기는 그대로 품고 있는 때


확실히 공기의 기세가 다르다. 지난 8월 7일 입추 아침 공기가 그랬다. 정수리에 화상 자국을 남길 것같이 뜨겁기만 하던 이 여름이 끝나기는 하는 걸까 싶을 때, 예상치 못한 영화의 반전처럼 훅- 하고 가을이 눈앞에 와 있다. 폭설, 폭염, 폭우를 더 이상 악다물 힘이 없을 정도로 버티던 날 한가운데였다. 피부 표면에 닿는 공기는 그럴진대 여전히 한 낮의 공기는 용광로 한가운데 있음 직한 열기를 품고 있는 때가 입추인가 싶다. 


#2_갱년기가 인생의 입추쯤 된다면


계절적으로 열기를 속에 그대로 품고 밤낮의 공기가 서늘해지기 시작한 때를 입추라고 한다면, 인생의 여정에서 중년의 시기가 가을이고 갱년기야말로 입추쯤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순화되지 못한 치기 어린 마음이 남아있고, 여전히 내 속엔 내가 많아서 숨어있는 부캐들이 예고 없이 등장하여 나 스스로 당황한다. 하루가 다르게 체력적 한계가 달라지지만, 도전의 열정은 쉬 사그라지지 않는다. 누가 뭐래도 내 속에선 아직 젊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겉으로는 제법 차분한 척, 냉정한 척도 할 줄 안다. 삶의 방향키를 꽉 붙잡았다가 느슨히 놓았다가 속도 조절을 할 줄 아는 어른이 된 것도 같다. 내 인생에 가을이 왔구나 싶을 때다. 이 갱년기라는 것으로……. 


#3_가을에 쓰는 글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1971년 ‘최양숙’ 음반을 통해 발표된 ‘가을편지’ 도입부이다. 시인 ‘고은’이 노랫말을 쓰고, ‘김민기’가 곡을 붙였다. 후로 수많은 음악가가 자신만의 색깔로 가을 편지를 불렀다. 내 귀에 이 노래가 어렴풋이 들린 것은 1993년 대학 1학년 때다. 그러니까 인생의 여름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30여 년이 지난 가을 초입에서 다시 노래가 귀에 꽂힌다. 아마도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편지를 써야 할 시점이 된 이유라서일까? 이참에 차분히 내 인생의 가을 편지를 써봐야겠다. 


인생의 가을에 있는 갱년기들이여~! 같이 가을 편지 써 볼까?


>

<우리가 함께 쓰는 광주이야기> 시민 작가 모집 포스터 ⓒ조금다른길


[책 쓰는 도시 광주, 시민의 일상이 책이 되다]

시즌 1 <우리가 함께 쓰는 광주이야기> 시민 작가님을 모십니다.


책 쓰는 도시 광주에서 시민의 일상이 책이 되는 특별한 여정 

첫 번째 시즌 <우리가 함께 쓰는 광주이야기>로 나의 가족, 친구, 이웃과 같이 광주 이야기를 담은 그 특별한 책의 함께 저자가 되세요.


참가신청 : https://bit.ly/함께쓰는광주시즌1


#책쓰는도시광주 #시민의일상이책이되다 #시즌1 #우리가함께쓰는광주이야기

#광주광역시 #광주인생평생교육진흥원 #조금다른길



 

1 댓글
양이 08.22 16:07  
어쩐지 편지를 쓰고 싶더라니요. ㅎ 가을이 갱년기라니 어찌보면 냉정과 열정이 함께하는. . .그 말이 딱 맞을지도요


카카오톡 채널 채팅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