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진의 로컬&지역발전 이야기] 균형발전 지식정보 플랫폼 NABIS 이야기
들어가는 말
지난 7월 원고에 이어서 두 번째 플랫폼 이야기이다. 지난 글에서는 효율적인 정책 수립과 실행, 시민 삶의 질 향상, 그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광주광역시와 5개 자치구가 이제는 제대로 된 지역발전 빅데이터 플랫폼(AI기반)을 구축하여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글을 썼다. 플랫폼을 통해 인구, 기후, 재난, 문화관광, 경제산업, 사회복지, 교통 등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지역사회의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나갈 수 있고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인 정책결정이 가능하므로 지자체가 다른 어떤 사업보다도 더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할 것을 제안하였다.
균형발전 지식정보 플랫폼
국가균형발전에 관한 종합적인 온라인 지식정보 플랫폼 NABIS(국가균형발전 종합정보시스템, www.nabis.go.kr)를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오늘은 NABIS를 소개하기로 한다. NABIS는 구 지역발전포털(REDIS)을 확대ㆍ개편하여 지난 2019년 하반기에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던 플랫폼으로, 필자가 정부기관에서 재직하면서 많은 밤을 새우며 아이디어와 열정을 담았던 플랫폼이라 정말 자식처럼 애정이 가는 플랫폼이다.
NABIS 개요
ㅇ 주관부처와 주관기관 : 주관부처는 대통령직속 국가균형 발전 위원회(지금은 명칭이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 위원회로 바뀌었다. 필자는 지방이라는 정말 단어를 싫어하는데 이재명정부에서는 조만간 다시 균형발전 위원회나 지역발전 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기를 강력히 희망한다)이며, 주관기관은 한국산업기술 기획평가원이다.
ㅇ 콘텐츠 : 도시, 농산어촌, 산업과학, R&D, 문화관광, 기후환경, 사회복지, SOC 등 광범위한 지역발전사업 관련 정책, 사업, 연구자료, 포럼자료집, 우수사례 등을 망라하여 국방외교, 법무분야만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을 콘텐츠로 다루고 있다. (균형발전사업 관련 균특회계, 일반회계, 기금사업을 포함)
ㅇ 이용자 : NABIS의 주된 이용자는 1차적으로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무원, 대학 교원등이라고 할 수 있으나 대학(원)생이나 지역활동가 기타 관련 정보를 필요로 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콘텐츠에 따라서는 부분적으로 유용할 수 있다.
특별한 회원가입 등 로그인이 필요치 않으며 누구나 쉽게 사이트에 접속하여 열람 및 정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ㅇ 메뉴구성
NABIS의 주요 콘텐츠
ㅇ 정책정보 : 균형발전 관련 각 부처의 정책소식으로 부처별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NABIS 한 곳에서 매일 매일 정책보도자료(파일 다운로드 가능)를 열람할 수 있다.
ㅇ 사업정보 : 매년 15개가 넘는 중앙부처(행안부, 교육부, 산업부, 과기부, 문체부, 농식품부, 산림청 등)와 전국 지자체(17개시도, 226개 시군구)에서 시행하는 균형발전 특별회계(줄여서 ‘균특회계’라 부른다) 사업에 관한 정보와 일반회계사업, 기금사업 등 약 30조원 내외 사업 정보를 제공 (균형발전사업편람과 사업 검색을 통해서)한다.
ㅇ 현황ㆍ통계정보 : 지방시대위원회의 균형발전지표나 통계청 e-지방지표와 연동한 기초통계 등을 볼 수 있으며, 균형발전현황판을 통해서 합계출산율, 주민등록인구, 재정자립도, 생활인구-카드소비 빅데이터 등 지역간 비교지표 등을 볼 수 있다.
ㅇ 우수사례와 로컬콘텐츠 큐레이션 :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시행한 사업들중 매년 균형발전사업 평가를 통해 선정된 우수사례 수백건(15년)과 전국적으로 선발하여 운영하고 있는 로컬콘텐츠큐레이터들이 지역현장에서 발굴한 스토리, 영상자료 등 수백편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맺는 말
글의 주제를 NABIS로 할 것인지 매우 망설였다. 균형발전평가와 NABIS업무를 그만두고 기관을 희망퇴직하여 광주에 온 지 3년이나 되었기 때문에 최근의 NABIS를 알리기에는 다소 부적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지자체 공무원들을 비롯하여 필요한 분들에게는 유용할 것으로 판단하여 글을 썼다.
그동안 20여년넘게 수없이 많은 균형발전정책과 사업들이 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도권 일극 중심의 지역불균형은 개선될 기미를 거의 보이지 않고 있으며,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문제까지 겹치면서 지역은 경제와 산업의 침체, 인구유출 등 더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재명정부에서만큼은 획기적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소망하면서 글을 맺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