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아래 내용 파악을 위해 혹은 관련 데이터(또는 빅데이터) 수집을 위해 지자체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자. 시의성있는 최신의 데이터를 빠르고 손쉽게 얻을 수가 있는가 ? 

‘광주시내 주요 상권별 작년 상반기 대비 금년 상반기의 유동인구 변화, 상가건물 공실률(소형, 중대형 구분)의 변화, 최근 5년간 ㅇㅇ자치구의 관광방문객수의 변화, 광주전남권 외 방문객비율, 외국인방문객비율, 평시 대비 충장축제기간(5일간)중 충장로, 금남로 방문객수와 점포별 매출액 증가율, 각 자치구별 청년인구 유입유출 현황, 자치구별 생활인구 증감율, 최근 10년간 광주시 대학졸업생 광주잔류 취창업인원 변화 현황...’

지자체 빅데이터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

지자체가 빅데이터 플랫폼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크게 효율적인 정책 수립 및 실행, 시민 삶의 질 향상, 그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예전에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어 지자체의  정책결정이 직관이나 제한된 정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빅데이터 플랫폼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더 정교하고 과학적인 행정을 가능하게 해준다. 

빅데이터플랫폼을 통해 통계청, 부동산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광공사, 기업지원기관 등 행정데이터는 물론 통신-카드회사 등 민간분야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하여 정책 수립에 필요한 심층적인 통찰력을 얻을 수 있으며, 인구변화와 유동인구, 상권분석, 민원데이터 등 정확한 현황 파악 및 예측이 가능하다. 특정 정책의 효과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거나, 이미 시행 중인 정책의 성과를 데이터 기반으로 평가하여 개선 방향을 도출할 수 있게 하여 예산 낭비를 줄이고 정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게 된다. 또한 교통체증, 환경오염, 범죄발생 등 지역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진단하고, 이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재난 발생시 관련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하여 초기 대응력을 높이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사회복지 측면에서도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복지 사각지대 해소, 투명하고 효율적인 행정을 가능하게 하여 시민 개개인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서비스 개선에 기여하며, 궁극적으로 시민의 만족도를 높이게 됨은 물론 상권분석 및 소상공인 지원, 산업 생태계 조성 및 투자 유치, 스마트시티 구현 기반 마련 등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론적으로 지자체의 빅데이터플랫폼은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가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삶을 개선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데 필수적인 기반시설인 것이다.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정확히 알고 미래를 내다보기 위한 행정을 위해서는 지자체가 다른 어떤 사업보다도 더 우선순위를 두고 운영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다른 지자체는 ? 

7~8년전부터 전국적으로 광역시, 광역도, 시군구 등 많은 곳에서 빅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하기 시작해왔고 현재는 그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서는 기초지자체 2곳만 예로 들기로 하자. 전라남도 영암군은 행정안전부(한국지역정보개발원) 주관‘2024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의 일환으로 영암군 데이터보좌관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군민군수실 구축, 영암형 ESG 지표 개발, 영암군 청년 및 청소년 정주환경 분석, 침수피해지역예측분석, 인구관광 등 현안분석 등을 통합 데이터플랫폼을 통해 이루고 있다. (2024.5~2024.11, 사업비 : 5.83억)

<영암군 데이터포털>

충청남도 서산시 역시 데이터통합플랫폼을 최근(2025.6) 구축ㆍ완료하여 45개 부서 192개 팀의 정보를 수집, 분석해 12개 메뉴로 체계화한 각종 정보를 직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시 행정 데이터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 데이터를 연계해 종합적인 분석이 가능하도록 구축하였고 시민의 데이터 활용 편의를 향상하기 위해 ‘서산시 데이터 포털’을 구축, 누구나 서산시의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쉽게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청 현관에는 대시보드를 설치, 3D 청사 안내,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브리핑 등 기능을 구현하기도 했다. (2024.11~2025.6 사업비 : 6.7억) 

<서산시 데이터포털>

광주광역시와 5개 자치구는? 

광주광역시는 지난 2016년 데이터 수집-저장-처리-분석 등이 가능한 All-In-One 통합플랫폼으로 구축하여 지역안전지수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대중교통(시내버스, 마을버스, 지하철1호선), 인구(주민등록인구, 서비스인구, 유동인구), 민원, 관광 통계부터 웹/소셜까지 수집, 처리, 관리를 하고 있다. 현재 136,641건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서비스하고 있지만 전담인력과 운영  예산의 한계가 있어 더 양질의 서비스를 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또한 NTIS(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 www.ntis.go.kr), NABIS(국가균형발전종합정보시스템, www.nabis.go.kr), 한국관광데이터랩 등 좀더 중앙의 공공데이터와 연계 확장도 필요하다.  

그리고 5개 자치구의 경우는 아예 빅데이터플랫폼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은 구도 있으며 서비스를 하더라도 지역통계연보나 통계청(KOSIS) 데이터의 시각화 서비스 정도에 그쳐 AI시대에 걸맞는 서비스로 개선(고도화)이 시급한 상황이다. 

광역시가 빅데이터플랫폼을 운영한다고 해서 각 자치구에서는 운영안해도 된다는 것이 아니다. 자치구의 인구, 문화, 경제, 산업 특성을 반영한 자치구에서 필요로 하는 보다 세부적이고 차별화된 지표로 플랫폼을 구축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

<광주광역시 빅데이터통합플랫폼>

스마트 자치구를 위한 정책제안 

마지막으로 광주시 5개 자치구에 AI기반 빅데이터 플랫폼과 지역발전플랫폼을 제안하며 글을 맺기로 한다. 광주광역시가 구축하여 운영하는 빅데이터플랫폼과 데이터 연계는 물론 자치구만의 특성있는 인구, 주거, 교통, 환경, 복지, 의료, 경제, 산업 등 여러 분야 데이터를 수집하여 내·외부 활용 가능하고 데이터를 통합·관리·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빅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보다 미래 지향적 자치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자치구의 정책이슈와 현안 등에 관한 지식정보의 통합적 제공과 전문가집단 활용을 위한 온오프라인 지역발전플랫폼 구축과 운영도 필요하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관련 조례의 재개정 등 정비, 전담인력의 확충, 예산확보 등   자치구의 의지와 실천적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10년, 30년 지역의 미래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고 필수적인 기반시설로 인식하여, 과감한 투자로 전향적인 스마트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것을 주문하고자 한다.   

▣ 빅데이터플랫폼

※ 구축대상 세부 핵심지표(통계데이터)는 해당 자치구에 특화된 지표체계로 설계 필요

▣ 지역발전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