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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선 출마...요즘 리플리 씨는 즐거운가요?

나윤상| |댓글 0 | 조회수 193


페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속 주인공으로 나오는 ‘리플리’는 출세를 위해 가짜 인생을 사는 것에 조금도 거리낌 없는 인물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완전범죄였지만 프랑스 미남 배우 알랑 드롱의 ‘태양은 가득히’에서는 보다 현실적 결론을 맞이한다.


조기 대선에 한덕수 대통령 직무대행이 출마할 모양이다.

국민의 힘 대선 경선자들이 한 직무대행을 염두에 두고 단일화를 위한 러브콜 사인을 보내고 있는 것만 봐도 출마 확신은 90% 이상 될 듯싶다.

지난 22일에는 한 직무대행 추대위원회도 출범했다.


한 직무대행이 12⋅3계엄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계엄정권의 국무총리가 이번 대선에 참여한다는 것은 노골적인 국민 폄훼에 다르지 않다.


그가 윤 정권에서 국무총리직을 맡은 기간은 총 996일이다. 역대 최장기 국무총리인 셈이다.

그 기간 동안 국정의 한 축의 책임자로서 본인은 책임이 없다고 항변할 것인지 궁금하다.

하긴 그의 일생을 돌이켜보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 국무총리로 지명되고서야 자신의 본적을 전라북도라고 자랑스럽게 밝혔다는 그가 아니던가?

철저하게 이중적 기준으로 살아온 그에게 조금 전까지 충성했던 윤 씨의 몰락은 그리 대수는 아닐 터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일말의 충성심이 보이는 대목이 있다. 바로 거부권이다.


29일 그는 ‘대행 재판관 지명금지’ 헌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윤 씨가 40번을 기록했던 거부권 바톤을 이어받아 8번째를 기록했다.

철저하게 이중적이면서도 이기적인 행태다. 국정을 운영함에 그의 존재방식이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모습이다.

그의 사람됨이 이러하니 기회를 노리고 있던 하이에나들도 점차 모이기 시작하는 듯하다.


조선대학교를 구렁텅이로 빠뜨린 박철웅의 차남인 박성섭 씨가 추대위원장을 맡았으니 두말하면 뭐 하겠는가?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라는 세태어가 있다, 오늘 하루를 무사히 넘긴다고 다음날의 죽음을 미룰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하루 더 살겠다고 부끄러운 짓하지 말자는 이야기다.


국민의 힘도 한 직무대행이 나온다고 해서 지난 대선처럼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는 보장이 없다.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의 힘 대선 후보들은 한 직무대행의 출마를 반길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서슬 퍼런 비판과 질책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국민의 힘을 또다시 어느 깊은 골짜기로 인도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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