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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두려워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당금| |댓글 0 | 조회수 350


잡혀 갔나?’


 

  - 민형배 의원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회의 석상에서 공개한 만화 -


123일 이후 대한민국은 내란성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안녕하세요 인사 대신 언제 끝나? 언제 잡혀가?

이러다가 안 끝나는 거 아냐?

의심스럽다 공포스럽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핸드폰이 목덜미에서 배개 밑에서 짓이겨져 있다.

밧데리 소모도 만만치 않다 엥간해야지 틈만 나면 핸드폰을 켜대니 쯧쯧쯧.

금방 끝날 줄 알았다.

123일 밤 1030분 즈음 계엄선포가 되었을 때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가짜뉴스라고 여기지 않고 국회 앞으로 무조건 뛰어나간 국민들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들의 이러한 즉발적인 행동은 탱크를 앞세운 계엄군에게 맨몸으로 맞섰고 국회의원이 국회안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저항한 것은 어쩌면 죽을지도 모를 위험천만인 상황이었지만 3시간여만에 계엄해제 선언을 가능케 했다.

그리고 나서야 이게 현실인가? 사실인가? 몰아치는 의심은 의심에 꼬리를 물면서 왜? ?

이제야 우리는 그 이후 의심하지 않았음을 알았다.

 

사람은 보이는 걸 믿는게 아니라 믿는대로 봐

2024 최고의 드라마로 인기리에 방영된 한석규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최고의 프로파일러 아버지의 장점은 의심이다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는 의심으로부터 살인사건을 파헤치는데 딸의 석연치 않은 행동과 말들이 물증은 없지만 심증적으로 살인과 연관되어 있다고 의심하여 딸마저도 살인자라고 의심하는 것으로 시작한 드라마는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의심에 의심을 더한다.

보는 내내 아버지의 의심이 의심스럽다 아버지가 어머니가 주변 사람이 딸을 의심한다.

최고의 프로파일러의 의심은 시청자들까지 의심 속으로 밀어넣는다.

우리가 보통 누군가를 의심하게 되면 그 사람이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하건, 우리가 듣고 싶은대로 보고 싶은대로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게 된다고 한다

2009년 메릴스트립이 주연한 영화 ‘Doubt’ 또한 의심(Doubt)'에 대해 다루고 있다.

10대들의 카톨릭 학교장인 수녀 메릴스트립의 교육방침은 엄격하다 못해 공포스럽다.

그에 비해 최근에 부임한 신부 필립세이모어 호프만 신부는 친절하고 따뜻함으로 수녀들을 대하면서 학생들을 대한다 이 영화 또한 의심이라는 복선이 있다.

일리아스 초보 선생 수녀는 필립 신부의 석연치 않은 행동(성추행 같은)을 목격하면서 의심하기 시작한다 물증은 없지만 심증이 충분한 그 의심은 학교장 메릴스트립을 집요하게 만든다.

보는 내내 필립 신부의 친절하고 따스한 모습에 메릴스트립은 왜 저렇게 무모한 의심을 하는 걸까 의심스러울 지경이었지만 마침내 위선으로 가려진 필립 신부의 추행을 박살냈다.

잘못된 의심은 모든 것을 피폐하게 하지만 올곧음을 행하기 위한 의심은 인의예지신이기도 한 아이러니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국민은 열광하였고 대한민국의 스타 검사가 되어 마침내는 대통령이 되었다.

공정과 상식의 키워드는 의심의 여지없이 문장대로 강직한 인물로 그를 믿고 추종했다.

의심한 자들은 단칼에 사라졌고 의심의 뿌리를 원천 봉쇄하면서 보고 싶은대로 믿고 판단한 덕분에 대한민국은 지금 내란죄 불면증으로 톡톡히 대가를 치루고 있다. ‘짐이 곧 국가다헌법 위에 군림하고 있는 제 20대 대통령 윤석열 덕분에 전 국민은 소화불량에 걸려 꺽꺽 대며 밤새 뒤척이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정의와 불의에 대한 판단, 민주주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는 2024년과 2025년 사이 부조리한 42여일 동안 전 국민이 국가로부터 고통을 당하고 있다.

늘 고통은 고통을 불러일으킨다. 2024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3일을 남겨놓고 제주항공기 추락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었다. 국가가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다. ‘궁즉통 변즉통 통즉구극에 이르면 바뀌게 되고 바뀌면 통하게 되고 통하면 오래갈 수 있다는 자연의 이치를 행할 때다.

2024 대한민국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보유한 나라이다.

1919년 맨손으로 독립 만세운동을 외쳤으며 1980년 맨몸으로 광주 민중항쟁으로 민주주의 횃불을 들어올려 G7 대한민국이 되었으며 BTS, 블랙핑크, 손흥민 등을 보유하지 않았던가!

 

 - 이재명 대표가 5일 페이스북에 업로드한 이미지 캡처 -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오늘 우리는 남을 파괴하고자 하는데 아니라 우리 자신을 다시 세우려 할 뿐이다...

새로운 세상이 오고 있다. 무차별한 힘으로 억누르는 시대는 지나가고, 마침내 새 문명의 인도주의 정신이 온 세계에 밝은 빛을 비추니, 새로운 봄이 온 세상의 모든 생명에게 부드럽고 따스한 숨을 불어넣는다.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작은 땅의 야수들(김주혜 )’ 191931일 독립만세 운동 거사를 위한 군중 연설 문장이다.

1919년 유관순 언니가 일본으로부터 조선의 독립을 위해 만세를 외쳤던 것처럼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르며 응원봉을 들고 광장으로 모인 2030 여성들의 외침은 가히 혁명적이다.

펑펑 눈이 내려도 뜨거운 심장으로 광장을 지켰던 서글프도록 우아한 키세스 시위대 2030 여성들이 기성세대들의 태도에 정의로운 의심을 놓치지 않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혁명은 늘 강력한 저항으로부터 시작한다.


권력의 무장 앞에서도 비무장한 우리들은 두려워하지 않는 피를 뿌릴만큼 생사의 경계에서만 관습의 뿌리를 뽑아낼 수 있다

새로운 피가 물결처럼 밀려온다. 두려움이 우리를 해칠수는 없다.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

언제까지라도 함께 하는 거야 다시 만난 우리의

대한국민 만세! 만세!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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