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의 광주 최초를 찾아라] 광주 최초 고교평준화, 뺑뺑이 이야기
우리 광주광역시 최근 학교와 학생수는 638개교 31만6천838명이다. 최대학생수는 2005년 41만7천51명이다. 각급학교별로 최대학생수는 유치원 2016년 2만4천790명, 초등학교 2004년 13만8천670명, 중학교 2008년 7만1천92명, 고등학교 2011년 6만8천49명, 대학교와 대학원 2015년 11만6천607명과 1만4천262명이다.
2024년 유치원~고교 현황은 600교, 8천950학급, 18만4천293명, 교원 1만6천24명, 직원 1천425명, 입학생 4만7천742명, 졸업생 4만9천976명이다. 평준화 일반고 신입생은 1만1천426명이다. 새해 2025(乙巳)년 1월 9일 평준화 후기일반고 49개교(443학급,학급당정원25명내외) 합격자와 23일 학교배정이 발표된단다.
지상보도(전남일보)
광주최초 고교 평준화(平準化) 연합고사(聯合考查)는 1974년 12월 12일 실시된다. 서울·부산 대구·인천·광주, 5대도시 공동출제(40여명 출제위원 차출,10개과목) 1975학년도 신입생 선발고사에 9시 1교시 국어·음악을 시작으로 두 과목씩 40~45분당, 5교시까지 23여만명이 오후 1시50분까지 임한다.
전라남도 교육위원회가 주관한 광주시내 15개 고사장에서 모집정원 1만9천800명에 2만3천689명이 지원 1.2대 1 경쟁률을 보인다. 그때 신문보도에 따르면 180개 문항평은 단편적인 지식보다도 이해·적용력 측정 중점과 반공애국정신 강조이다.
1975년 2월 14일 14시30분 컴퓨터로 배정한 광주시내 후기고등학교 학교기호와 학교명이 다음과 같이 발표, 15일 지상에 나온다(학교주소 필자작성).
1975년 광주최초 고교평준화 배정학교번호 분포도 (향토지리연구소 2024)
1.진흥(운암1010) 2.석산(백운432) 3.사레지오(중흥371) 4.전남(임104) 5.금호(운암140) 6.서석(화정525) 7.인성(진월585-3) 8.숙문(광천199) 9.숭일(운암110-11) 10.광주(계림239) 11.대동(주월1224) 12.조대부(서석375) 13.동신(풍향475) 14.제일(누문144) 15.동신여(풍향475) 16.수피아(양림256) 17.조대여(서석375) 18.숙문여(광천199) 19.사레지오여(지산480) 20.숭일여(용봉718) 21.중앙여(양60) 22.광주여(장99) 23.전남여(장39)
평준화 연합고사 취지에 대해서 당국은 “무리한 입시경쟁 과외수업비 절약, 뒷문 입학에 따른 부정 일소”라 한다. 1위는 남학생 무등중 김득환(대동고)과 여학생 조대여중 김은희(전남여고)였고, 인성고(7번)는 전남일보 1면에 등록기간 편의를 위해 스쿨버스를 임시운행한다는 광고문까지 낸다.
1970년 중학교 평준화에 이어 1973년 서울·부산에 이어 이듬해 광주고교에도 소위 명문학교(일·광고,전·광여)입학시험이 사라진 것이다. 대학 1978학번부터 속칭 ‘뺑뺑이’ 세대라 한다. 필자가 그 첫 주인공이다. 시골같은 시내에서 자취·하숙·원거리통학, 비오면 장화준비였다.
현재 광주광역시 관내 50여개 인문계 공사립학교가 단순 대학입학성적만으로 ‘신흥명문’을 향하는 듯하다. 과거·고시 역사, 동기동창 ‘학연연고주의’ 역기능과 부정적인 면이 작금 정국에서 드러났다. 우리 광주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미래를 위해서는 배움 터 ‘학교’는 똑바른 관(觀)을 배로 품은 보금자리로 매겨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