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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광주 최초를 찾아라] 한국전쟁 광주 민간인 희생자, 최초 위령비 건립

김경수| |댓글 2 | 조회수 393

6월 25일, 광주공원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한국전쟁 75주년 기념식’을 열고,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한국전쟁은 피아 인명피해만도 300만 명 정도로 1·2차 세계대전 다음이다. 국가기록 포털 검색, 남한 99만 968명 중 사망·행불자가 24만 4천663·30만 3천212명이다. 


1955년 내무부 통계 시도별 인명피해를 보면 전남은 사망·부상·학살의 피해가 최다이다. 특히 학살 128,936명 중 전남이 69,787명으로 54%에 달한다. 광주에서 동족상잔 비극은 북한군이 점령한 1950년 7월 23일 이전에 발생한다. 


남녘 현대사연구소 박동기 소장은 한국전쟁 때 광주 민간인 희생자를 4천여 명으로 추산한다. 2022년 10월 7일 장재성 기념 사업회원 7인과 함께 현지답사를 통한 뒤, 보고서를 낸다. ‘한국전쟁 때 광주지역 민간인 집단학살터 탐방 조사’가 그것이다. 

이승만 정권의 만행으로 보도연맹(保導聯盟)과 광주 형무소 재소자가 떼죽음을 당했다. 1950년 7월 5일~22일 트럭으로 20~30명씩을 실어와 집단 총살을 한 것이다. 지금까지 억울한 주검이 밝혀진 터는 광주지역에서 여섯 곳이다. 


 

< 국토지리정보원 1960년대 온맵 지형도에 표기한 장등동 원터골 / 광주 최초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 추모비가 건립될 도동고개 북편 원터골 입구>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주역이었던 장재성은 양산동 장고봉 동녘 골짜기 산99번지에서 목숨을 잃는다. 담양인쇄소 조희모는 돛재(도동고개)북편 원터골 장등동 산284번지에서 망자가 된다. 


북구 운암산 북동쪽 불괭이재 동림동 24번지(시립장애인복지관), 남구 최치원 사당 지산재 남동쪽 700m 경전선철도 서편 옥골재(양과동 776번지), 제석산자락 남쪽 진월동 점촌과 동구 용산동 화산마을 사이 몰(마)몽재, 광산구 삼도 도덕동 산63번지(22번국도 영광로 북편)암탉골도 집단학살이 자행된 곳이다.


 

< 광주 북구 민간인 희생자위령비 제막식 및 위령제 안내문 >


북구청은 다음 달 3일 10시, 한국전쟁 때 국가공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민간인 희생자 위령비를 광주 최초로 세운다고 한다. 평화와 인권회복을 위한 추모 빗돌터 세 곳은 양산동 415번지, 동림동 1162-1번지, 장등동 867-2번지다. 합동위령제 봉행은 북구가족센터 대강당에서 광주·전남 추모연대 포함 3개 단체 주관으로 열 예정이란다.


1934년생 산동교(길이 228m 폭 6m)는 광주 유일 한국전쟁 전적지다. 2011년 현충 시설로 지정된다. 1950년 7월 23일 4시경 아군에 의한 폭파, 11시 30분 북한군 6사단 15연대 1천여 명과 급히 편성된 군경 5사단 26연대(대대급) 약 300명이 영산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한다.

방호산 인민군 부대는 탱크 3대와 장갑차 2대를 비롯 82밀리 박격포·기관총·AK 총으로 무장한 막강화력이었다. 경찰과 학도병이 주축인 아군은 100여 명만 겨우 M1·칼빈·99식 소총과 2.3인치 로켓포를 지닐 정도로 열악했다. 


전투는 남한군의 중과부적으로 1시간 남짓 버티다 김홍희 총경 포함 30명이 전사하고, 장명규 대대장 등 50명이 부상당하고 퇴각하고 만다. 광주시내는 적치하 70일 정도가 지나고 10월 3일 수복과 10일 11사단 20연대 입성으로 회복된다. 


전남매일신문 손정연 기자는 9월 28일 새벽 형무소 농장창고에서 무송 현준호가 오른쪽 심장 부분에 대검을 맞고 숨졌다고 적었다. 광복의 기쁨은 잠시였다. 일제 대신, 미소패권은 38선으로 남북·좌우로 나눴다. 광주에서 무고·끔직·참혹한 장면은 5.18의 거울일 것이다.


냉전체제 극심한 이념 갈등 지구촌 유일 분단국,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현재 UN 회원국이다. 통일국가는 어렵더라도 DMZ 휴전선을 통해 상호방문은 당장 이뤄지길 바란다.


2 댓글
김현숙 06.26 19:16  
생생한 현대사가 묻힌 곳이 장등동ㆍ양림동ᆢ등에 새겨진다니 의미있는 일입니다.
김덕일 06.27 07:09  
김박사님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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