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광주 최초를 찾아라] 광주최초 증권(證券)회사
2025년 3월 말 광주·전남지역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주식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억 1천309만 주와 4조 5천576억 원이란다. 2023년 광주사업체 조사자료에 증권회사와 종사자는 미래에셋을 포함 27개 사 369명(남193 여176)이다.
세계 최초 증권거래소는 1531년 벨기에 안트베르펜(앙베르)에 세워졌단다. 1602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설도 있다. 우리나라 최초는 1896년 인천미두취인소다. 1920·22년 경성주식현물취인시장 설립·준공을 거쳐 1932~1946년 조선취인소로 이어진다.
광주 증권 흔적은 1932년 충장로4가 상점금고에서 증권 1만 5천 원을 훔쳐 광주교 아래 버렸다는 지상보도다. 매일신보 1944년 6월 21일 자에는 유가증권취급업자 전조선 70개 점 면허자 중 광주 2점(藤原翠·西原秀男)이 들어있다.
광복 후 국내 첫 증권사는 1949년 11월에 선 대한(大韓)증권이란다. 1994년 교보생명이 인수, 교보(敎保)증권이 됐다. 1954년 8월 15일 평화신문 광복 10주년 광고란을 본다. 사단법인 대한증권업협회 소속 21개(대한·고려·흥업·동양·동화·동일·태평·서울·범양·대동·내외·한국·부국·한일·대유·평화·중앙·한흥·삼우·삼일·한성)증권주식회사가 소개돼 있다.
광주최초 증권회사 흔적으로 추정되는 지상광고(평화신문 1954년1월7일자)
광주 최초 증권회사 추적 중 같은 신문 1954년 1월 7일 자 흥업(興業)증권 광주 대리점이 포착됐다. 7월 4일 자에는 광주지사가 금남로1가 19번지와 함께 동일(東一)증권 대의동 52번지(5일자/충장로1가8-6)지사도 눈에 띄었다. 1956년 전남상공명감(경제통신)에는 금남로1가 흥업(고재인), 2가 고려(김주섭), 3가 동일(심이석)증권이 적혀있다.
주 증권 대중화 시대를 연 삼보증권 광주사무소 1974년 개점식 사진과 광고(1975년 전남상공명감,광주상공회의소)
1970년대 광주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삼보(三寶)증권이 1974년 4월 10일 금남로2가 23번지에 광주지점(고영훈)을 설치한다. 이듬해 9월 금남로4가 21-11번지 대보, 2가 7번지 대신, 12월 3가 3-5번지 동양, 1976년 2월 말 1가 1번지 전일빌딩에 국일, 4월 3가 9-2번지에 동서증권이 간판을 건다.
1979년 12월 발행, 1980년 판 호남명감에 사)대한증권업협회 광주분실(윤판수)이 금남로3가 3-5번지에 있다. 수록된 증권회사를 열거한다. 금남로1가 1번지 제일(김순채), 3가 1-11번지 대신(고석용), 3-5번지 삼보(정구선)·동양(김태웅)·대보(박준성), 9-2번지 동서(나귀영), 5가 154-1번지 한신(양해승), 충장로4가 14번지 국일(안순일).
1956년 3월 3일 대한증권거래소가 명동에 개장, 1970년대 여의도 시대를 연다. 1974년 12월 한국증권대체결제회사 설립으로 증권예탁결제제도 시대가 된다. 1975년 9월 입사, 1983년 카톨릭센터 대우증권에서 퇴임한 정구선(87세)은 ‘실질적 증권 대중화 때’라고 제보했다.
1988년 여름 증권전시회가 금남로 카톨릭센터에 마련됐다. 1995년 8월 3일 개설한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는 현재 농성동 417-38번지 교원공제회관 11층에 있다. 5층에는 한국예탁결제원 광주지원도 있다. 2016년 3월 전자증권법안 제정 이후 종이증권은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