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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참’(詩讖)이라는 말이 있다. 사전적 의미는 “특별한 생각 없이 지은 시가 신기하게도 뒷일과 꼭 맞는 것”을 일컫는다. 시를 쓰는 시인들은 더러 예언자 같다. 자신이 쓴 시가 얼마 후 시간이 지나 현실에서 유사한 경우가 일어나기도 한다. 비단 시뿐이랴. 살다보면 더러 그런 일이 있다. 무슨 말을 했는데 얼마 후 그 일이 놀랍게도 현실과 일치하는 경우…

40여년 전 북적이던 통기타 거리를 회상해볼 수 있는 청년들의 공연이 광주시 남구 사직동에서 열린다. 남구 사직동에 위치한 라이브 카페 사직골에서 청년 뮤지션들이 통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사직골, 청년의 밤’이 17일 오후 6시 열린다. 광주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에는 조선대학교 밴드 동아리 ‘소박한 기쁨’과 포크, 재즈…

소프라노 장은녕 독창회가 19일 오후 3시 광주디엠홀에서 열린다. (사)빛소리오페라단과 전남오페라단 주최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슈베르트와 헨델, 안정준 등 6명의 작곡가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반주에는 천현주가 함께한다. 소프라노 장은녕은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부천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교향악단, 네오필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이…

남도의 젖줄 영산강은 지금까지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형상화됐다. 영화로, 드라마로, 소설로, 동화로, 동시로 장르를 넘어 다채롭게 콘텐츠화 되는 것은 그만큼 영산강이 풍부한 서사성을 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남도의 작가들은 장르를 불문하고 영산강으로부터 창작의 에너지를 제공받고 있는지 모른다. 담양 출신 방승희 시인이 그림책 ‘영산강 이야기’(모해출판사…

‘역사와 삶을 담다.’ 사진이라는 장르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은 ‘기록’일 것이다. 앵글에 잡힌 장면 장면은 시간을 붙잡고, 사라져버릴 뻔한 역사를 현재로 불러낸다. 생생히 살아 있는 일상의 모습은 추억을 소환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과 광주시립미술관이 다큐멘터리 사진에 천착해 온 두 명의 사진작가를 초청, 기획전을 열고 있어 눈…

광주 통기타 음악은 지난 1972년 겨울 고(故) 이장순과 국소남 두 사람이 옛 광주학생회관에서 공연을 가진 것을 시작점으로 본다. 이날 공연은 이장순의 리사이틀로 계획돼 있었으나 이장순의 연락을 받은 국소남이 합류하면서 듀엣 공연이 됐다. 두 사람은 이날 공연 후 광주 MBC 라디오 음악프로그램인 ‘별이 빛나는 밤에’ 에 고정출연하면서 광주에 통기타 음…

떠나간 스승을 그리워하며 만든 제자들의 무대가 저물어가는 가을을 애절하게 적신다. 터울림전통예술원은 19일 오후 3시 담양 담빛농업관 3층에서 ‘우전 이대휴 보은 애(愛)길’ 공연을 연다. 지난해 작고한 고 이대휴 설장구 명인을 그리며 제자들이 함께 준비한 무대로, 고향에 모인 제자들의 다양한 춤사위와 연주를 엿볼 수 있다. 고 이대휴 명인은 전남무형…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 사진 발전에 기여한 작가의 인문학 강좌가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 작은도서관은 오는 17-18일 오전 10시 총 2회에 걸쳐 이정록(사진) 작가 초청 인문학강좌 ‘사진, 보이지 않는 것을 담다’를 개최한다.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근원적 세계를 신화적 감수성으로 증거하는 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과 언플러그드바디즈가 공동 제작한 무용극 ‘호모 루피엔스’가 프랑스와 헝가리 무용축제에 초청받아 세계 무대로 발돋움한다. ‘호모 루피엔스’는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의 유희성에 초점을 맞춰 미래 인간의 자화상을 그려낸 무용극이다. 안무가 김경신의 인간 본성 탐구 3부작…

13회 광주여성영화제가 5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기는 목소리’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열린 올해 광주여성영화제는 지난 9-13일 광주극장, CGV광주금남로, 광주여성영화제 온라인상영관에서 개최, 5일 동안 총 55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올해는 전보다 더 많은 관객들로 붐볐다.…

교과서에 자신의 작품이 실린다면 작가는 어떤 기분이 들까? 교과서에 자신의 작품이 실린 지 모르고 지내다 7년만에 지인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된 작가가 있다.글씨에 회화적인 요소를 도입해 문자가 가진 특성을 드러내기도 하며 실험적인 경향이 돋보이는 현대적인 서예 예술을 구현하고 있는 담헌 전명옥 작가의 이야기다.근원 구철우 선생을 사사한 전 작가는 최근 가까운 지인에게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내용은 우연찮게 중학교 교과서를 …

7080세대에게 잊지못할 추억의 장소인 ‘사직동 통기타 거리’. 광주 음악의 거리로 불리는 이곳은 1980년대 광주 포크 음악의 중심지이자 추억 소환의 장소이다. 과거 이곳에선 1978 광주 전일방송 주최 대학가요제에서 수상한 김만준의 ‘모모’를 비롯해 김원중의 ‘바위섬’, 하성관의 ‘빙빙빙’, 소리모아의 ‘저녁무렵’ 등 포크 음악이 활성화 되면서 많은 음악인들을 배출했다. 광주 대중음악의 시작점인 셈이다.이처럼 광주의 소중한…

제13회 광주여성영화제가 5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 13일 성황리에 폐막했다.‘이기는 목소리’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는 광주극장, CGV광주금남로 및 광주여성영화제 온라인상영관에서 개최됐으며, 5일 동안 총 55편의 영화가 상영됐다.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진행된 올해 행사는 많은 섹션들이 전석 예약 마감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또한 변영주의 마스터클래스, 김희정 감독과 양영희 감독이 참석한 감독vs감독, 예지주의 레이디…

현대인의 무분별한 소비와 향락 문화,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위기 등 현대문명의 불완전한 풍경을 담아낸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소암미술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지현 작가의 개인전 ‘관계의 노스탤지어’를 개최한다.이번 전시에서 지연 작가는 급변하는 현대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직시하며 이를 화려한 색채로 표현한 서양화 16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호화로운 파티를 즐기며 향락에 빠진 젊은 이들의 모습…

[광주타임즈]양선옥 기자=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 작은도서관 하반기 인문학강좌 5강 ‘사진, 보이지 않는 것을 담다’가 오는 17일과 18일 오전 10시, 총 2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강사는 사진작가 이정록 작가이다. 이 작가는 1971년 광주에서 태어나 로체스터 공대(R.I.T) 영상대학원에서 순수사진을 전공했다.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근원적 세계를 신화적 감수성으로 증거하는 사진 작업을 해 오고 있다. 런던과 상해 등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