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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극한의 날씨. 안락한 실내에서 활자들이 인도하는 세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광주 남구 양림동의 한적한 골목.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붉은 벽돌과 나무 판넬로 된 건물 하나가 눈에 띈다. 후텁지근한 날씨를 피해 문을 열고 들어서자 묵직한 종이 냄새와 함께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아늑한 조명과 구석구석 켜켜이 쌓인 책들이 맞아주는 이곳은 광주의 한 독립서점. 서점 안 낮은 책장 앞엔 두 학생이 머리를…

전 세계 종교 지도자들이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를 주제로 서울에 모였다.지난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가 개최됐다.종교 간 대화를 통해 종교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고, 인류 공동의 미래를 위한 영적 연대를 구축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 각국에서 온 종교 지도자 80명과 한국 내 종교계 인사 250여 명 등 총 330…

일본 시민단체 회원들과 연극인들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문제를 고발하기 위해 만든 연극 ‘봉선화’를 오는 9일 도쿄서 마지막으로 공연한다. 일제강제동원 시민모임에 따르면 나고야 미쓰비시·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지원 모임과 아이치·현민의 손에 의한 평화를 바라는 연극모임이 합작해 만든 ‘나고야시민연극단’이 오는 9일(토) 일본 도쿄 닛포리 써니홀에서 연극 ‘봉선화Ⅳ’를 두 차례 선보인다. 연극 ‘봉선화Ⅳ’는 일제강점기 미쓰비시중공…

광주가톨릭박물관이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31일까지 박물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특별전을 개최한다.전시는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주관한 것으로 특별전을 통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천주교 신자들의 활동을 조명하고 오늘날 순교와 해방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천주교 신앙인 안중근(토마스) 의사를 비롯해 한반도의 독립을 위해 일제에 저항했던 천주교인들의 이야기를 만날…

[광주타임즈] 김대혁 작가= ‘정의란 무엇인가?’ ‘올바름이란 무엇인가?’ 철학자에게 이 질문만큼 근원적인 것도 없다. 인간은 혼자 정의로울 수 없다. 혼자 올바를 수 없다. 타인과 관계 속에서 정의롭다는 말도 듣고 올바르다는 말도 들을 수 있다. 타인과 관계 속에서 나올 수 있는 단어다. 철학자 플라톤은 이에 대해 자신의 저서 ‘국가’에서 소신을 밝혔다. 한 마디로 정의는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또는 강자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

[광주타임즈] 차아정 기자=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전당재단’)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전당’)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전당의 상징성을 담은 문화상품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상품은 전당의 주요 색상과 건축 요소, 도형, 표어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디자인 스튜디오 ‘모스(mohs)’와의 협업으로 진행한 이번 디자인은 전당 대표 색상인 푸른색과 먹색을 기반으로 건축물을 상징한 도형과 …

광주예술의전당이 2025년 GAC기획공연 하반기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특별기획공연과 포시즌, 포커스, 11시 음악산책, 공모사업 선정작, 공연예술축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기다린다.먼저 두 번의 의미있는 ‘특별기획공연’이 마련됐다. 10월 18일 광주예술의전당 개관 34주년을 기념해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 with 선우예권’을 개최한다.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아시아 최초로 2019 그라모폰 어워드 ‘올해의 오케스트라’에 선…

국내외 예술가들이 광주 남구 양림동 창작 공간 ‘호랑가시나무 창작소’에 모여들고 있다. 호랑가시나무 창작소는 8월부터 후반기 입주 작가들과 함께 새로운 창작 여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권승찬, 신승엽, 이지은 등 한국 작가들과 더불어 폴란드의 알리시야 위쇼스카(Alicja Wysocka)가 첫 입주를 마쳤고, 독일의 마틴 라이히(Martin Reich), 프랑스의 나탈리에 피레(Nathalie Pires), 모로코의 알바노 에…

한강 효과로 해외 문학장에 불고 있는 K-문학 열기가 수치로 확인됐다.한국문학번역원은 지난해 번역원의 번역·출판 지원을 받은 한국문학 도서의 해외 판매량이 약 120만부를 기록하면서 전년 실적(약 52만부)보다 130%가량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이 같은 성과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번역원의 지원으로 출간된 한강의 작품은 전 세계 28개 언어권에서 77종이 판매됐으며, 작년 한 해 실…

제주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시로 풀어내며 제주4·3의 상처를 치유해온 김수열 시인이 ‘제7회 조태일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곡성 출신 저항 시인 죽형(竹兄) 조태일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는 이 상은 김수열 시인이 펴낸 여덟 번째 시집 ‘날혼(삶창)’을 굿의 시학과 국제적 연대의 감각으로 망각된 역사를 되살린 문학적 성취를 높이 평가했다.곡성군(군수 조상래)과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는 시집 ‘날혼’을 통해 제주4·3의 상…

집시랑 처마 끝에이어 달린 빗방울지휘자가 없어도똠방똠방 박자 맞춰낙숫물청아한 소리세상 마음 흔든다. ■ 설재훈 시인은아호 : 백천(白川)1953년 곡성 출생전 곡성군청 근무아시아서석문학 시부문 신인상(2023)아시아서석문학 시조부문 신인상(2023)곡성문인협회/아시아서석문학 이사광주광역시시인협회 회원무등디카시 회원시맥시조 감사저서 ‘백천 70년 인생 痕跡(2022)’시조집 ‘집시랑 물 떨어지듯’ 문화

[광주타임즈] 양선옥 기자=한국과 중국, 일본 등의 국수와 차를 맛보며 아시아의 식문화를 체험하는 자리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마련된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아시아 국가별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2025 하반기 ‘ACC 아시아 의식주 여행’을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문화정보원 문화교육실1에서 운영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ACC 아시아 의식주 여행’은 문화인류고고학 교수와 아시아 차 체험 강사가 강의하는 아시아 문화…

[광주타임즈] 차아정 기자=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전당재단’)은 오는 10월 23일 오후 7시 30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에서 ‘2025 ACC 슈퍼클래식’ 두 번째 무대로 ‘백건우와 모차르트’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생애 첫 모차르트 앨범 발매를 기념한 전국 순회공연인 ‘모차르트-프로그램 Ⅱ’의 하나로 마련됐다. 올해로 피아니스트 데뷔 69주년을 맞은 백건우는 세계 유수의…

[광주타임즈] 차아정 기자=광주문화재단 오는 10월 열리는 호남 최대 규모의 국제아트페어 ‘아트광주25’ 특별전 ‘라이징 스타전’에 참여할 지역 청년작가 3인을 최종 선정했다.‘라이징 스타전’은 유망한 지역 청년작가들의 미술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미술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된 특별전이다.이번 공모에는 총 22명의 작가가 지원했으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정송희, 손지원, 권예솔 작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1879∼1910)가 순국을 앞두고 굳은 의지를 담아 쓴 글씨가 처음 공개된다.주식회사 태인은 이달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서울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리는 ‘빛을 담은 항일유산’ 특별전에서 안중근 의사의 유묵 ‘녹죽’(綠竹·푸른 대나무)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유묵은 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을 뜻한다. 안 의사가 남긴 ‘녹죽’ 실물이 대중 앞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태인 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