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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늙은 어머니가 골목길을 밝히네 가는 목 쭉 뻗어서 어둠을 지워가며 아직도 오지 않는 이 기다리며 서 있네 보고 싶다 빨리 오라 채근하지 않아도 차마 너를 두고 잠들 수 없다면서 붉은 눈 글썽거리며 밤을 지켜 서 있네 (시조집 ‘너는 나와 달라서’, 책만드는집, 2023) [시의 눈] 제 어머니는 지상에 …매일

막가보 헬렌 세비디는 남아프리카 프레토리아 북쪽 시골인 마라삐아니에서 할머니와 함께 성장했다. 할머니는 세비디에게 창의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전통 벽화가였다. 작가는 청년기 많은 시간을 요하네스버그에서 가정부로 일하며 살았다. 자신의 고용주가 회화를 시작했을 때 그녀도 자연스럽게 회화에 관심…매일

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가 7일 개막 한 달째를 맞이한 가운데, 누적 관람객 13만명을 넘어서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재)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내외 관람객이 13만여 명을 기록하며 2021년 제13회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매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선옥·이하 ‘ACC재단’)과 육군 상무대 5개 학교는 4일 오전 육군보병학교에서 문화예술 향유 여건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상무대 5개 학교는 보병, 포병, 기계화, 공병, 화생방 등이며, 이날 협약식에는 5개 학교를 대표해 박원호 육군보병학교장이 참석했다.양 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상무대 장병 및 군무원, 군인 가족의 문화예술 교육에 대한 협력과 진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또 ▲군 장병 …

[목포=광주타임즈]김양재 기자=일제강점기 건축돼 목포의 유일한 금융계 근대건축물인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의 상량문(上樑文)이 97년 만에 일반에 공개됐다.7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1926년 건립된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의 상량문이 원도심 ‘목포 대중음악의 전당’ 1층 본관에서 전시되고 있다.상량문은 집을 새로 짓거나 고친 내력, 날짜 등을 적은 글을 말한다. 상량문에는 건물을 지으면서 좋은 일이 있길 바라는 찬문(讚文), 건축에…

[광주타임즈]양선옥 기자=“오월, 광주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집니다.”뮤지컬 ‘광주’를 통해 공연예술 콘텐츠로 민주주의 정신과 가치의 확산에 노력하고 있는 광주문화재단은 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실천하는 오월 정신을 위해 뮤지컬 ‘광주’의 공연기간인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광장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부르기 릴레이를 추진한다.님을 위한 행진곡과 오월 정신의 대중화를 위해 민주주의를 응원하는 시민 …

[광주타임즈]전효정 기자=5‧18민주화운동 당시 가족을 잃은 오월어머니들의 40여년 한 맺힌 삶을 노래로 기록해 역사와 예술로 승화한 공연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대에서 펼쳐진다.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월어머니의 노래’ 공연을 오는 18일 오후 7시 ACC 예술극장 극장2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5·18민주화운동 43년 맞아 민주‧인권‧평화의 오월정신을 계승하고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했다. 공연에는 5·1…

아시아 향신료와 음식에 담긴 흥미로운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ACC 도서관 도서추천서비스(북큐레이션) 5~6월 주제로 ‘아시아 향신료와 음식’을 선정, 도서관 이벤트 홀에서 아시아 음식 문화를 다룬 도서 40여 권을 소개한다.도서 ‘스파이스: 향신료에 매혹된 사람들이 만든 욕망의 역사’는 고대부터 근대까지 향신료를 둘러싼 문명의 상호작용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

가정의 달 5월은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부부의 날 등 가족의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감사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정의 달 가운데 쉽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날도 있다. 바로 5월 11일 ‘입양의 날’이다.올해로 18회를 맞은 ‘입양의 날’은 기존의 혈연 중심 가족문화나 비밀입양 세태 등을 극복하고 건전한 입양문화를 정작시키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제정한 날이다.핏줄을 중시하는 한국 문화에서 입양…

오월의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을 담은 뮤지컬 ‘광주’가 개막을 앞둔 가운데 민주주의 정신과 가치 확산을 위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시작된다.광주문화재단은 공연예술 콘텐츠를 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실천하는 오월 정신을 이륙하기 위해 뮤지컬 ‘광주’ 공연기간인 16일부터 21일까지 ‘님을 위한 행진곡’ 부르기 릴레이를 추진한다.이번 릴레이는 님을 위한 행진곡과 오월 정신의 대중화를 위해 민주주의를 응원하는 시민 누구나 개인 혹은 2인…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가 4월7일 공식 개막하고 한 달을 맞았다.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한 본전시와 파빌리온으로 구성되면서 ‘예술의 도시’ 광주 전역이 국내외 미술 애호가를 비롯해서 관람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어려운 현대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슨트 서비스를 비롯해서 어린…

현대미술의 향연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어느덧 개막 한달을 맞으며 순항하고 있다.7일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따르면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진행 중인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본전시와 파빌리온으로 구성되면서 ‘예술의 도시’ 광주 전역이 국내외 미술애호가 및 관람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특히 지난 5일 어린이날 연휴가 사흘 가량 이어지면서 현대미술을 접하기 위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올해 광주비엔날레는 물처…

노은영의 최근 작업의 큰 변화는 그가 그린 대상이 초기에는 ‘도시풍경’을 담았다면, 현재 작업에서는 ‘자연풍경’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보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그것은 작업의 변화라기보다는 자기만의 어법 찾기에 가깝다.젊은 작가로서 작업 방향의 실험적 모색이라는 과도기를 지나, 이제 그는 자기 정체성 탐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주제 모색이라는 단계를 뛰어넘는 중이다. ■사회를 읽는 장치로서의 '풍경'그의 작업에서 ‘풍경’은 …

시간이 흘러가며 성숙해지는 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들인지 알게 될 때 비로소 삶은 아름다워 보일 수 있을 것이다.춤을 사랑하고 좋아해 삶의 거의 모든 시간을 춤과 함께하고 있는 탄하댄스 홍성미 단장에게도 춤은 그런 아름다운 존재이다.대학부터 계속해서 춤을 가르치며 외길을 걸어온 그녀에게 과연 춤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뭐든 ‘하게끄름’이라는 긍정의 마인드와 웃는 얼굴이 매력적인 그녀의 춤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