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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진 기온 탓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요즘이다. 아침 저녁으로 부는 찬바람과 일찍 저무는 해를 보면 동장군이 코 앞으로 다가왔음을 체감케 한다. 그러나 한 주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주말을 놓칠 순 없는 법.예향의 고장 남도의 주말은 다채로운 문화공연들이 가득해 주말 나들이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매주 주말 국악부터 뮤지컬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들이 관객들을 맞이해서다. 겨울로 들어서는 길목에 선 이번 주말엔…

예향의 도시 광주 곳곳이 현대미술의 향연으로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가을 낭만의 끝을 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예술여행 코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Pansori,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의 외부 전시가 열리고 있는 ‘양림-소리숲’ 전시장이다.광주 남구 양림동에서 펼쳐지고 있는 외부 전시는 ‘모두의 울림’이라는 하나의 메시지로 응축돼 관람객들을 끌…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12월, 천상의 목소리와 아름다운 가곡의 선율로 음악적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가 펼쳐진다.소프라노 임현진은 오는 12월 5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독창회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빛과 그림자’를 개최한다.이번 독창회는 독일의 대표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로, 슈트라우스 초·중·후기 대표 가곡 중 전주곡이 없는 작품을 선별해서 부른다.주목할 만한 점은 전주곡…

일상의 시간 속에서 불어오는 미세한 바람으로 변해가는 자연의 섭리와 감정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전남대학교 박물관은 오는 28일까지 대학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오윤종 작가의 초대전 ‘바람이 분다’를 개최한다.오윤종 작가는 대자연과 무한한 시공간을 자신의 세계관이 투영된 세상으로 표현하는데 탁월하다. 공간과 선의 미묘한 움직임에 집중한 다양한 화면 구성과 여러 번의 붓질로 쌓아 올린 이미지들의 조화로운 배치는…

경북 예천군 보문사에 봉안돼 있다가 도난당한 뒤 미국 대학 미술관이 소장 중인 불화 ‘신중도’가 35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다.대한불교조계종은 미국 시카고대학교 스마트 미술관이 보유 중인 신중도를 돌려받기로 이 미술관과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이에 따라 신중도는 도난당한 지 약 35년 만에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하게 됐다.신중도는 1767년 혜잠 스님이 그린 불화이다. 화면 좌우에 제석천과 위태천을 크게 배…

[광주타임즈] 양선옥 기자=한국 현대사진의 선구자로 불리는 구본창의 개인전이 광주에서 열린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22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ACC 복합전시 3·4관에서 2024 ACC 포커스 ‘구본창: 사물의 초상’ 전시를 개최한다.ACC의 대표 기획전시 시리즈인 ‘ACC 포커스’는 올해부터 인류 문화예술의 틀을 바꾼 세계적인 아시아 현대미술 거장을 소개하는 개인전 형식으로 새롭게 시작한다. 그 첫 시작으로…

[광주타임즈] 양선옥 기자=전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은 오는 25일부터 12월 6일까지 2주간 갤러리 ‘린’에서 현대 서예가인 전종구 초대 서예전을 마련한다.‘매화’를 주제로 한 이번 특별기획전에는 고답적인 재현 서예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조형 어법으로 서예의 새로운 표현 영역을 개척해 온 실험적인 작품이 출품됐다. 작품에는 “매화의 맑은 정신과 인성을 현대 서예의 표정에서 찾는다” 는 작가의 메시지가 담겨 있으며, 매…

[담양=광주타임즈] 조상용 기자=(재)담양군문화재단(이하 재단)은 내년 1월 31일까지 해동문화예술촌 아레아갤러리에서 추자혜 레지던시 입주 작가들의 작업 결과물을 선보이는 ‘추자혜 레지던시 입주작가 展’을 개최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올해 시작된 추자혜 레지던시는 지역 내외 작가들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하고 결과발표전과 아티스트 토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작가들의 작업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이번 전시는 ‘담양’에서 생…

그 찬란한 날에너를 사랑하였듯가장 깊게 어두운 날너와 함께 죽으리섬 동백꽃 산산이 부서지는산 바다 하늘 별네 이름마저푸르다 지쳐검은 섬-흑산(黑山), 이주빈신안의 섬 중에서도 가장 먼, 망망대해 한 가운데 서있는 섬. 푸르다 못해 검게 솟아 이름마저 ‘흑산(黑山)’이라 붙여진 섬. 그곳에서 나고 자란 시인이 고향 ‘흑산도’의 모든 풍경을 담아 시집으로 엮었다.20년 간의 기자 생활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간 이주빈 시인의 첫 시집…

"문화유산에도 마음이 있을까요? 문화유산의 마음을 알아보고, 덜어보고, 이어보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 함께 마음을 나눠 보세요."서울 광진구 성산유치원 어린이들은 18일 개편된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실로 들어가자 가장 먼저 커다란 디지털영상 전시물 ‘문화유산×마음’으로 갔다.이 전시물에서 문화유산 움직임을 보면서 문화유산에서 ‘반갑다’, ‘황당하다’, ‘슬프다’, ‘즐겁다’ 등 다양한 감정들을 느꼈다.이영신 국립…

이번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은 비엔날레 전시관을 벗어난 외부 전시와 30여 개 파빌리온이 도시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양림동’은 8개 외부전시와 5개 파빌리온이 열리고 있어 도심 속 비엔날레를 즐기기 제격이다. 본전시와 연결된 8개 외부전시 ‘양림-소리숲’은 광주비엔날레 본전시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다채로운 사운드 스케이프로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양림문화샘터…

전국 청년활동가들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기획된 ‘전국 청년 활동가 대회-사.가.지’가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19일 전남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틀 간 전남 옛 장흥교도소에서 인천·강원 속초·전북 완주·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150여 명이 모여 사회적 가치 지향’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를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했다.특히 청년 활동가들의 관심이 집중된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각 지역에서 지역소멸, 청…

조선시대 과거 시험 답안지인 시권(試券)의 특색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한국학호남진흥원은 21일 오후 2시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김남주홀에서 시권(試券)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날 학술대회는 조선시대 과거 시험의 특색을 조망하며 관련한 다양한 이슈를 논의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조선 선비의 지혜와 통찰력을 엿볼 수 있도록 시권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소리꾼의 아름다운 도전이 펼쳐진다.박애화 광주시립창극단 상임단원은 오는 28일 오후 3시 빛고을국악전수관에서 ‘강산제 심청가’ 완창에 도전한다.‘완창(完唱)’이란 판소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자리에서 부르는 공연 양식을 말한다.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 시간에 이르기까지 소리꾼은 오로지 고수의 북 장단에 의지해 소리를 해야한다.더욱이 완창 무대는 판소리 본연의 의의와 가치를 재확인하고 전통예…

아시아문화중심지서 한국 현대사진 분야의 역사를 써내려온 예술 거장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오는 22일 ACC 복합전시 3·4관에서 2024 ACC 포커스 ‘구본창: 사물의 초상’을 개막한다.‘ACC 포커스’는 ACC 대표 기획전시 시리즈로, 올해부터 인류 문화예술의 틀을 바꾼 세계적인 아시아 현대미술 거장을 소개하는 개인전 형식으로 펼쳐진다.첫 주인공으로 한국 현대사진의 선구자인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