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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개인적 경험과 집단적 역사 속에서 축적된다. 공간과 사물에 의해 특정한 의미를 부여받는 기억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해석의 과정을 거치면서 끊임없이 재구성되고 변화하며, 때로는 망각 속에 사라지기도 한다.이처럼 경계가 형성되고 해체되는 기억의 작용을 다양한 매체와 조형적 접근으로 풀어낸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전남도립미술관은 5월 25일까지 청년작가전 ‘사라진 문을 두드릴 때’를 개최한다.이번 전시에는 경계의 관계를 …

전남문화재단은 ‘장애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사업(이하 장애예술인 지원사업)’에 참여할 예술인을 공개모집한다.이번 사업은 지역 내 장애예술인의 복지향상과 문화예술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남에 거주하는 장애예술인에게 창작 활동비 200만 원씩을 지원한다.모집 대상 장르는 공연·전시·출판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다.올해 선정규모는 30명으로, 중증 장애예술인과 청년 장애예술인(1991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또는 2…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시민 참여형 시각예술 프로그램 ‘어반드로잉으로 만나는 두홉길’을 북카페 은새암과 양림동 일대에서 운영한다.이번 프로그램은 광주 여성 근대교육의 역사가 담긴 ‘두홉길’을 시민이 직접 걷고 관찰하며 어반드로잉(도시 스케치)으로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교육은 총 6차례에 걸쳐 인물·소품·사적지 등을 주제로 한 드로잉 수업으로 이뤄진다.수업이 진행되는 북카페 은새…

2026년 개최 예정인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싱가포르 시각예술가이자 기획자인 호추니엔(Ho Tzu Nyen)이 선임됐다.23일 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아시아 든대성을 탐구해 온 호추니엔을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했다.앞서 재단 측은 ‘동시대 미술 담론 제시’라는 본질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차별적인 전시로 부각할 수 있는 기획자를 물색해 왔다.여러 후보자 가운데 호추니엔이 제안한 ‘예술의 힘’과 이를 …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꼽은 차기 교황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코리에레델라세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Conclave·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를 앞두고 22일(현지시간) 총 12명의 차기 교황 유력 후보를 선정했다.유 추기경은 같은 아시아 출신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필리핀)에 이어 11번째로 거론됐다.코리에델레세라…

오는 6월 26일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맞아 ‘약물 중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연극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대에 오른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약물 중독 문제를 다룬 스코틀랜드의 다원 연극 ‘컨선드 아더스(Concerned Others)’를 오는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전당 극장 1에서 공연한다.‘컨선드 아더스’는 약물 의존으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갈등을 중심으로, 중독 당사자와 그 주변인들의 실제적인 경험과 감…

전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감독들의 작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광주극장은 23일부터 파얄 카파디아·호나스 트루에바·네오 소라·애덤 엘리어트 감독의 영화를 잇따라 상영한다.첫 문을 여는 작품은 30년 만에 칸영화에서 수상 영예를 안은 인도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이다.영화는 인구 2천만 명의 대도시 뭄바이에서 일하는 세 여성의 삶을 보여준다.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프라바와 아누, 파…

함평의 상징적인 명물 ‘황금박쥐상’을 제작한 변건호 작가의 예술세계를 면밀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함평군립미술관은 변건호 작가를 초대, 오는 5월 25일까지 기획전 ‘생명과 예술’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변건호 작가가 평생에 걸쳐 탐구해 온 생명의 탄생과 소멸, 혼돈과 질서 등 근원적 주제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작품을 조명하는 자리다.경남 진주 출신의 변건호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금속조형디자인과 교수로 재직하며 …

이탈리아에는 ‘교황으로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에 들어간 사람이 추기경으로 나온다’(Chi entra papa nel conclave ne esce cardinale)는 속담이 있다. 교황 선출 과정에서 예상을 뒤엎는 결정이 자주 나오곤 한 것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마지막까지 순간까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빗댈 때 자주 쓰인다.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함에 따라 그의 후계자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외신들은 2…

광주 서구문화센터는 ‘2025 공연장 활성화 지원 사업-청년예술인 공공프로젝트’에 참여할 청년예술인을 오는 5월 12일까지 공개 모집한다.‘청년예술인 공공프로젝트’는 마을과 청년을 연결하는 거점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청년예술인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주민과 다양한 문화예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앞서 지난 15일 ‘청년예술인 공공프로젝트’ 사전간담회 개최를 통해 사업 시작을 알렸다.이날 사전간담회에는 청년예술…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을 만나 작업과 예술 세계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광주비엔날레는 오는 5월 1일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서 GB 작가탐방 두 번째 시간으로 정명숙 작가와의 자리를 마련한다.‘GB 작가탐방’은 지역 밀착형 정기 프로그램 ‘월례회’의 일환으로 2018년 시작됐다. 광주·전남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시민이 직접 만나 예술세계를 공유하고 있다.올해 두 번째 대화로는 작품 세계 속 일상과 …

검소한 성품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로마 성당의 장식 없는 무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교황청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청은 교황이 2022년 6월 29일 작성한 유언에서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의 지하에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한 무덤에 묻어달라고 요청했다고 이날 공개했다.교황은 유언에서 "나의 세속적 삶의 일몰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영원한…

2025년 봄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차세대 감독 영화 3편과 웰메이드 감동 애니메이션 1편이 광주극장에서 개봉한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은 인도 뭄바이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일상을 통해 빛과 어둠, 상처와 치유, 연대와 독립을 이야기하는 영화로, 인도 출신 파얄 카파디아 감독의 첫 번째 극영화다. 이 영화는 30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인도 영화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5월 16일까지 호남지역 대학 문화예술 관련 학과를 대상으로 졸업 전시를 공모한다고 밝혔다.이번 공모는 ACC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AC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문화예술 분야의 유망주이자 예비 청년 예술인을 키워내는 전공 학과의 졸업 전시를 지원한다.올해 열리는 ACC 대학 졸업전시 제목은 ‘윤슬정원’이다. 지난해 개최한 ‘오색윤슬’의 연속사업으로 …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한 획을 그은 단색화 작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광주시립미술관은 2025하정웅컬렉션 ‘단색화:무한과 유한’을 오는 5월 25일까지 하정웅미술관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광주시립미술관 소장작품 가운데 하정웅 명예관장이 기증한 작품들로 구성됐다.하정웅 명예관장은 지난 1993년부터 지금까지 광주시립미술관에 2천603점의 작품을 기증한바 있다.기증 작품은 곽덕준·곽인식·문승근 등 주요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