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고유명사로 태어나 보통명사로 살아간다
제 이름을 대신하는 명사로 분扮해야 한다
그는 자신에게 분해서 허허 웃어버렸다
(중략)
명사는 대체되지 않았기에 그의 이름은 하염없이 낡아만 갔다 그는 보통명사에서 추상명사가 되었다 사랑처럼 흔하고 희망처럼 귀하지만 삶처럼 끝끝내 막연했다 없음의 대명사처럼"
전작 『나는 이름이 있었다』 이후 5년 만에 시집을 펴낸 오은 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 『없음의 대명사』를 들고 책과생활에 또 한 번 찾아옵니다.
이번에도 시인의 트레이드 마크 주황색이 눈에 띄는 시집이에요.
'그곳'에서 시작한 시가 '나'에게로 오는 이번 시집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