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치의 글쓰기가 끝났다고 삶이 갑자기 시작되는 게 아니라서 / 나는 발코니에 가만히 서서 아래를 내려다본다 // 멀리서 걸어 다니는 사람들은 내가 난간 위에 둔 물컵을 가볍게 통과한다 / 이런 일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_14쪽
이다희 시인의 두번째 시집 《머리카락은 머리 위의 왕관》(문학과지성 시인선 603)을 읽고 나서 유독 떠오르는 구절들입니다. 이다희 시인은 캐릭터를 만드는 사람인 것 같아요. 보통의 시집을 읽으면 그 화자를 시인으로 생각하기 마련인데, 《머리카락은 머리 위의 왕관》의 시편들은 캐릭터를 생성하는 기계장치처럼 느껴집니다.
“난간 위에 둔 물컵을 가볍게 통과한” 캐릭터들이 “항상 두번째 생을” 이다희 시인의 시 속에서 살아가는 듯하다고 할까요.
제가 잘 모르고 시집을 읽은 걸까요? 이번 낭독회에서 한 번 더 읽어봐야겠습니다.
책과생활이 너무나 좋아하는 시인 이다희 님의 두번째 시집 낭독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함께 시를 낭독하고, 시인의 열렬한 팬임을 밝혀주세요!
【프로그램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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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희 《머리카락은 머리 위의 왕관》 낭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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ᛯ 출연 : 이다희(시인)
ᛯ 일시 : 2024년 6월 25일 (화) 저녁 7시
ᛯ 티켓 : 10,000원
ᛯ 장소 : 책과생활
ᛯ 인원 : 25명 내외
ᛯ 신청링크 : https://forms.gle/jepwLvxnetKPkF1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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ᛯ 시집 《머리카락은 머리 위의 왕관》은 당일 구매도 가능하고, 구매 예약도 받습니다. 낭독회 참가자에 한하여 10% 할인 판매를 합니다. 구매 예약하실 분은 참가 신청 양식에 남겨주세요.
ᛯ 본 공지 이전에 책과생활에서 해당 시집을 사고 낭독회에 참가하시는 분들에게도 시집 할인 혜택을 적용(포인트 추가 적립)합니다.
ᛯ 문의 : 070-8639-9231 및 D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