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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을 담다
박정일 작가는 일상 속에 존재하는 행복을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하고, 이를 따뜻한 감성과 유머, 강렬한 색채로 풀어낸다. 그의 작품 세계는 단순한 미적 탐구를 넘어, 현대인의 삶 속에서 잊히기 쉬운 소소한 행복을 재발견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있다.
그의 작품에는 강아지와 고양이 같은 동물들이 주요한 모티브로 등장한다. 이들은 단순한 동물이 아닌, 인간의 가장 가까운 벗이자 가족인 반려동물로 표현된다.
작가는 반려동물의 일상적 행동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그들의 모습을 의인화함으로써 인간의 감정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작품 속 반려동물은 때로는 장난기 넘치고, 때로는 평온하며, 때로는 깊은 사색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는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관람객의 자연스러운 감정 이입을 유도하며, 작품을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감성적인 소통의 장으로 확장시킨다.
박정일 작가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지나쳐버린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상기시킨다. 이러한 그의 시선은 세잎 클로버라는 상징적 요소로 확장된다. 우리는 흔히 네잎 클로버를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며, 그것을 발견했을 때 특별한 기쁨을 느낀다.
그러나 작가는 오히려 세잎 클로버야말로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익숙한 행복’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 속 반려동물들이 세잎 클로버와 함께 있는 모습은 행복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음을 일깨운다.
박정일 작가의 작업은 단순한 동물화나 감성적인 표현을 넘어,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행복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그의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익숙한 일상 속에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작가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그리고 그 질문의 답은 그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작품 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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