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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예술의전당은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한국화가 이창훈 개인전 <도시의 삐에로> 展을 6월 7일부터 7월 7일까지 개최한다.이창훈 작가는 각박한 현실과 경쟁구조 속에서 고독과 불안감으로 얼룩진 현대인의 자화상을 표현한 작품 30점을 선보인다.
화면 속 등장하는 피에로는 오묘한 표정으로 우리를 응시하고 있다. 짙은 분장 속에 본래 얼굴을 감춘 피에로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내면 깊숙이 숨겨진 감정이 엿보인다. 우리도 때론 가면을 쓰고 스스로 위장하면서 살아간다. 외부의 시선과 기준으로 개인의 정체성에 혼란이 올 수 있고 진정한 자아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부작용은 있지만 이는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한 보호 본능으로, 실제 자신의 모습을 감춰버린다. 불안과 초조함으로 파생된 자아는 나약하고 쉽게 흔들리곤 한다. 이러한 부정적 감정과 미성숙한 자아는 또 다른 새로운 가면을 만들어 내며, 이는 우리 내면의 모습이자 이창훈 작가의 시선이 담긴 현대인의 자화상으로 여겨진다. 또한 피에로의 강렬한 의상과 획일화된 헤어스타일, 브로치, 목걸이 등으로 치장한 모습을 통해 외면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인간의 욕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창훈 작가는 “치열한 사회 속에서 현대인들은 마치 기계 톱니바퀴처럼 살아가며 점점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내일만 쫓는 현대인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 오늘 우리의 모습을 관조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모에 선정된 이창훈 작가는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및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석사 졸업했으며, 현재까지 서울, 광주 등에서 개인전 12회를 가졌다. 기획초대전 및 단체전 200여 회 등 참여하였으며, 한국미협, 광주미협, 예맥회, 전업작가회원 등으로 활발한 작품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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