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재즈, 크로스오버 국악 팀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한 상흠은 지난 20년간 함께 한, 몸의 일부와 같은 기타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상흠은 그동안의 많은 세계무대 경험과 국악기 및 서양 악기 소리에 대한 오랜 관찰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익숙한 기타와 베이스로 우리 조를 선보일 수 있는 주법을 창법했다. 한글만큼이나 정교하고 뛰어난 우리 가락의 세계화를 꿈꾸며 국악이라는 우리 것에 서양 악기를 더해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재탄생 시킨다.
상흠은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리베르 탱고, 판소리 창법으로 노래하는 가요와 같은 국악의 세계화의 방향을 반대로 틀어, 모두에게 익숙한 기타라는 악기로 지어내는 우리 가락과 조로 색다른 낯섦을 선물한다. 세계인들의 눈을 모으고, 발걸음을 멈추며, 익숙하지만 처음 듣는 모순적인 느낌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크로스오버 국악을 선보이려 한다.
상흠은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로 음악 활동을 시작하여 다양한 밴드에서 활약해 왔다. 리더로서 ‘무드살롱’이라는 밴드를 결성, 8년째 경성음악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국악 밴드 고래야에서 베이스 및 기타 연주자로 세계 40개 국에서 100회 이상의 공연을 함께한 바 있으며, 현재 싱어송라이터 최고은과 함께 국내외에서 관객들과 호흡하고 있다.
이렇게 상흠의 지난 20년 간의 음악 활동들이 모여 지금의 새로운 기타 주법과 창작활동으로 이어졌다. 노력의 결실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도 맺어질 수 있도록 정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