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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ACC 창제작 담론] 《열한 번의 주문》 강연 프로그램ㅣ강연 4. 매체와 툴파맨시:기이한 신비주의와 매체의 접속_류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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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Dec 8
*강연 당시 녹화마이크 상태가 좋지 않아 노이즈가 많습니다. 헤드폰을 착용하고 시청하시길 권합니다. 동시대 예술의 장에서 대안적 질문과 실천적 방법론의 한 단면을 제시하고자 기획된 《열한 번의 주문》은 10월 2일부터 31일까지 국내 예술계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 비평가, 연구자, 번역가, 기획자 등을 초청하여 주제별 강연과 대담 그리고 선정된 책의 강독과 대담을 진행하였다. 웹페이지: https://url.kr/6n1zkq [강연4] 10.16(토)_류한길X최보련@ACC 극장3 매체와 툴파맨시:기이한 신비주의와 매체의 접속 툴파(Tulpa)란 알렉산드라 데이비드-닐이 서양인 여성 최초로 티벳을 여행하면서 경험했던 초자연적 현상으로, 티벳 경전에 나오는 명상법등을 통해 상상속의 존재가 실체화된 것을 말한다. 이 이야기의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흥미로운 것은 이 툴파를 불러내는 행위를 뜻하는 툴파맨시(Tulpamancy)가 현대인들이 매체를 통해 행하려는 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에 BCI(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통해 컴퓨터로 연결된 여러 사물들을 생각만으로 무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고, 툴파맨시가 그저 과거의 신화이거나 불가능한 미신 같은 것이라기보다는 기술 매체를 통해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 일로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서 두 가지 질문을 던질 수 있는데, 하나는 알렉산드라가 시도한 툴파맨시에 어떤 매체가 사용되었나라는 질문과 상상하는 것을 실체화 하고자 하는 욕망 자체는 시대와 상관없이 인간 문명 속에 왜 항상 존재했는가라는 질문이다. 이 여정에서 과거의 과학 혹은 마법과 현대의 과학이 사고의 단계에서 어떤 유사성들이 있었는지를 살펴보면서 믿기 힘들어진 접속 상태들을 다시 생각해 보고 싶다. 강연_류한길 전자·즉흥 음악가. 소리 자체와 소리의 내재적 요소로부터 확장되는 여러 가지 허구적 가능성들을 생각하며 작업을 진행한다. 음속허구(Sonic Fiction) 연구모임, A.Typist, 아시아 즉흥 음악그룹 FEN(Far East Network)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즉흥음악 연주회 《RELAY》(2005-2008) 등 다수의 연주회를 기획했으며, 자주출판 레이블 "manual"을 설립 운영했다. 《신화의 전시-전자 테크놀로지》 (백남준아트센터, 2009),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서울시립미술관), 《보존과학자 C의 하루》(국립현대미술관, 2020), 광주비엔날레 2021(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저서로는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 : 허구의 생산과 증폭의 가능성에 대하여"(2018)가 있으며, 공저로 "K-OS"(2020) 등이 있다. 대담_최보련 시각예술가. 매체연합을 통해 증폭된 정념이 고해상도의 소음으로 드러나는 순간을 관찰한다. "K-OS"(2020)를 기획하고 집필에 참여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창제작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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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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