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형권 개인전 'THE TRE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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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손형권 개인전 'THE TREE STORY'
10일까지 유·스퀘어 금호갤러리
  • 입력 : 2022. 08.07(일) 14:27
  • 최권범 기자
유·스퀘어 금호갤러리는 오는 10일까지 금호갤러리 1, 2관에서 손형권 개인전 'THE TREE STORY'를 연다.

한국화를 전공한 손형권 작가는 기본적인 요소인 먹이라는 재료를 이용해 전통수묵화를 현대적인 요소들로 그려낸다. 작가는 한국화에 일반적인 이미지를 깨트려 작가 나름대로의 현대적인 해석으로 작업을 표현해낸다. 이번 작업은 꽃을 피워 지우고 잎의 싹을 틔우고 떨쳐내는 것이 숙명인 나무를 인간의 삶과 빗대어 의도되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몸짓들을 작가의 붓을 통해 깊은 울림을 그려낸다. 고정화 되어 있지 않은 사유된 나무에 표현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나무가 되기도 하고, 꿈이 되기도 하고, 희망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일반적인 식상함을 벗어나 작업을 통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낸다. 이번 전시는 흑과 백의 오묘한 조화들로 작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작가의 작업은 주로 채색을 사용하지 않고 먹으로만 그리는 한국화 고유의 회화양식을 선택했다.

손 작가는 "먹은 본디 단일색이지만 먹색이 모든 색을 다 함유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고, 질료적(質料的) 성격으로 파악하기 보다는 정신성이 강한 재료로 인식돼 왔다"며 "먹은 채색화가 지닐 수 없는 담담한 맛과 운치를 구현하기에 좋은 양식이다. 나의 작업에 그려지는 흑백으로 작품 속에 먹의 정신성을 되새기며 우리 시대에 맞는 다채로운 수묵의 변화를 함께 공유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