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대한민국소극장열전 in 광주’ 열려
8월1~7일 전국 7개 도시 극단 연극 선봬

 전국 7개 극단의 특색있는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연합 축제 `대한민국 소극장열전’이 8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광주 푸른연극마을 씨어터연바람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전국 소극장 네트워킹 페스티벌인 `대한민국 소극장열전’은 2012년 전국 광주, 구미, 춘천, 부산, 대구, 전주의 소극장을 가지고 있는 6개 극단이 주축이 되어 수도권으로 집중화되어 있는 포화상태의 창작 시스템에서 벗어나 고립화되는 지역 문화예술에 다양한 색을 더하고 소극장 활성화에 힘을 쓰고 있다.

 `월화수목금토일 여기, 연극이 있다’를 주제로 광주, 구미, 춘천, 부산, 대구, 전주, 서울 등 전국 7개의 극단에서 준비한 7편의 알찬 공연과 함께 세미나, 토론회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개막식은 8월 2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린다. 한희원 행사추진위원장, 임택 동구청장, 임정혁 한국소극장이사장의 축사에 이어 참가단체 작품 쇼케이스 발표, 서포터즈 발대식을 연다.

 먼저 1일 광주 푸른연극마을의 `노인과 바다’가 무대에 오른다. 나이든 어부 산티아고는 84일 동안 고기를 한 마리도 못 잡고, 마침내 85일째 되는날, 거대한 청새치가 산티아고의 낚시줄에 걸려든다. 하지만 청새치는 쉽사리 잡힐 생각이 없고, 노인은 청새치와 한바탕 사투를 벌이게 된다. 총 3인극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원작을 충실하게 따라가면서 연극이기에 느낄 수 있는 여러 감동을 소극장에서 느낄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다.

 2일에는 구미 문화창작집단 공터_다의 `타이피스트’가 관객들과 만난다. 이 작품은 머레이 쉬스갈의 명작 2인극으로써, 폴과 실비아라는 타이피스트로 취직한 두 남녀의 40년간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면서 소시민들의 꿈과 희망, 삶의 의미를 돌아보는 연극이다.

 3일에는 충격적이면서 인상적인 작품성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작품 춘천 극단 도모의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이 무대에 오른다. 본래 남성 두 명이 출연하는 작품이었지만 이번에 도모에서 준비한 작품은 여성 배우 두 명이 출연한다.

 백과사전을 파는 영업사원 숙희는 어느날 만화가 미진의 집에 찾아오고, 미진은 숙희에게 식사를 제안한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숙희만이 몰랐던 미진과의 과거가 밝혀지게 된다.

부산 공연예술창작집단 어니언킹 ‘해안도로’.
부산 공연예술창작집단 어니언킹 ‘해안도로’.

 4일 무대는 부산 공연예술창작집단 어니언킹의 `해안도로’다. 이 작품은 탄그레드 도르스트의 작품을 각색해 실험적으로 재구성했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남매와 그들의 공간에 갑자기 불청객이 찾아오면서 그들의 공간을 파괴하려고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남매는 불청객에 대항해 자신들의 공간을 지키려고 한다.

 5일은 대구 극단 한울림이 마리우스 폰 마이엔부르크의 작품 `못생긴 남자’를 선보인다. 외모 콤플렉스를 소재로 현대인의 물질화되고 대량 생산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존재론을 가감 없이 그려내는 작품으로, 젊은 연출과 배우들이 중심이 되어 신선한 충격을 관객들에게 선사 할 예정이다.

 6일은 전주 극단 빈칸이 관계와 사랑에 대한 잔잔한 이야기를 담은 선욱현 작가의 `카모마일과 비빔면’을 선보인다. 작가 지망생이자 카페의 사장인 관우의 가게로 낯선 여자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그녀는 배가 고프다고 말하고, 관우는 평소 자신이 자주 먹는 비빔면을 대접하고 그녀는 관우에게 자신과 시간을 보내달라고 제안한다.

 마지막 7일은 특별 초청공연으로 공상집단 뚱딴지의 `후산부, 동구씨’가 열린다. 이 작품은 88년도 충청도 공주 희락탄광의 붕괴사고로 4명의 광부가 탄광에 갇히게 된 내용을 다뤘다. 극한의 위기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4명의 광부를 통해 인간의 생존 본능, 막다른 곳에 내던져진 상황 속에서도 그들이 지켜내고자 했던 숭고한 인간애를 보여주면서, 현시점 관객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밖에 지역 소극장의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회도 열린다.

 3일 오후 2시 `대한민국 소극장열전 발전방향’에 대한 난상토론이 열린다. `문화예술의 해답, 지역에서 찾다’라는 주제로 각 지역 소극장 공연장 실태와 확장되는 극장 활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또 `지역소극장 활성화를 위한 실체적 지원 방안’에 대해 토론을 펼친다. 민인철 광주발전연구원이 발제를 하고 전상배 부산 극단 어니언킹 대표가 공연장상주단체사업의 민간소극장운영사례 등을 발표한다.

 행사는 7일 오후 5시 폐막식과 함께 마무리된다. 폐막식에서는 `2022년 대소열 시상식’을 열고 작품상과 연기상, 인기상을 시상한다.

 각 연극의 입장권은 2만 원이며 씨어터연바람 네이버 블로그, 인터파크, 플레이광주 등에서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 in 광주’ 검색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다회 관람 시 출연 배우들의 사인 리플렛 증정 및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씨어터연바람 네이버 블로그 또는 전화로 문의(062-226-2446)하면 된다.

 유새봄 기자 newbom@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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