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웅 선생 '메세나 정신'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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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하정웅 선생 '메세나 정신' 기린다
제22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10월 30일까지 하정웅미술관||조현택·이재석·최수환·양형석||회화·사진·도예·설치 38점 전시
  • 입력 : 2022. 07.25(월) 16:17
  • 최권범 기자

하정웅 선생의 메세나 정신을 기리고 유망한 청년작가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이 열린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제22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22 '수집된 풍경들'을 오는 10월 30일까지 하정웅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조현택(광주·사진), 이재석(대전·회화), 최수환(경남·설치), 양형석(제주·도예) 작가가 초대돼 사진, 회화, 설치, 도예 등 각각의 장르로 펼쳐보이는 네 가지 풍경을 선사한다.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은 2001년 첫 번째 전시로 시작해 올해 22회째를 맞았으며, 지금까지 115명의 청년작가가 참여하면서 하정웅 선생의 숭고한 뜻을 담아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올해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은 45세 이하 한국 현대미술작가로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을 기반으로 작품 활동이 왕성하고 독창적인 작업성과를 지닌 청년작가 4명을 선정했다.

조현택 작가는 도시 외곽에 위치한 돌조각 판매상의 야간 풍경을 촬영한 스톤마켓 사진 연작을 전시한다. 수많은 돌조각들이 풍경 전체를 매우 생경하고 그로테스크하게 만들고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이지만 그 대상과 마주할 때는 기이한 느낌을 받는다.

이재석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사회, 혹은 자연 속의 구조를 은유하는 이미지들을 시각화한다. 자신의 주관적 경험을 사물화한 이미지를 통해 객관적 재현의 세계를 보여준다.

양형석 작가는 제주도 자연에서 얻은 재료와 영감을 흙과 불을 이용해 도자작품을 제작한다. 최근에는 물성에 집중하는 새로운 설치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제주의 자연이 오롯이 담겨있는 그의 작품은 흙과 불의 성질을 끊임없이 연구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최수환 작가는 주변의 특별한 풍경, 공간, 경험 등을 다양한 재료와 단순한 기계장치를 이용해 관람자가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도시의 일상적 공간에 내재한 이야기, 과거와 현재에 대한 기억과 기록들을 작가의 내면적 풍경으로 조형해 전시장으로 끌어온다.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하정웅청년작가전은 하정웅 명예관장의 메세나 정신과 뜻을 기려 한국 청년작가 발굴과 지원을 위해 해마다 마련해오고 있는 전시회라는데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전시가 참여작가들은 물론 꿈을 간직한 모든 청년들에게 빛과 희망이 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수환 작 가위

양형석 작 기억의 조각들1

조현택 작 스톤마켓_화순

이재석 작 나의 발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