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읽어주는 연극… 텍스트 묘미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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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희곡 읽어주는 연극… 텍스트 묘미 맛본다
광주시립극단 입체낭독극 ‘양림’||25일 유·스퀘어문화관 동산아트홀||제1회 창작희곡공모 당선작 각색||광주 근현대사 아우르는 드라마
  • 입력 : 2022. 06.22(수) 15:51
  • 최권범 기자

희곡의 글맛과 영상, 움직임, 음악이 어우러진 입체낭독극이 관객들과 만난다.

광주시립극단은 오는 25일 오후 3시, 7시 유·스퀘어문화관 동산아트홀에서 낭독극 '양림(楊林)'을 공연한다.

제1회 창작희곡 공모전 당선작 '양림'을 각색한 입체낭독극으로 지난해 첫선을 보였고, 올해는 원작 그대로의 글맛과 탄탄한 서사를 살린 낭독극으로 관객을 만난다. 보다 완성도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한 징검다리 과정이다.

작품의 배경인 '양림'은 선교사들이 광주에 와서 터를 잡았던 곳으로, 미국 선교사로 조선의 성녀 테레사로 불리는 '서서평', 그녀의 양자인 미감아 '요셉'이 주인공이다. 양어머니를 잃고 양림을 떠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은 마치 오디세이를 닮아 있다. 버림받은 자가 구원자가 돼 돌아오는 성서의 창세기 요셉이기도 하다. 작가적 상상력과 탄탄한 서사로, 광주의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굵직한 드라마를 선보인다.

희곡을 배우들이 읽고, 연기하는 형식의 '낭독극'은 원재료인 희곡 자체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 관객 상상력이 극대화되는 색다른 재미의 연극으로 희곡의 글맛과 연극적 흥미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더불어 기존 낭독극의 형식에 영상, 조명, 음악 등을 활용한 입체낭독극을 선사한다.

연출은 원광연 광주연극협회장, 김하정 유피씨어터 예술감독이 맡았다. 출연은 김예성, 양선영, 이혜원, 이영환, 채윤정, 이정진이 참여해 1인 다역을 연기한다.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러닝타임 80분, 관람료는 전석 무료이다.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1인 2매까지 사전예매 가능하다. 문의: 062-511-2759.

한편, 광주의 이야기를 문화 콘텐츠화하기 위한 첫 단계인 창작희곡공모전은 제2회를 맞았다. 오는 10월 21일까지 공모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립극단은 창작희곡의 단계별 인큐베이팅을 통해 완성도 높은 레퍼토리 공연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낭독극 '양림(楊林)' 공연 모습. 광주시립극단 제공

낭독극 '양림(楊林)' 공연 모습. 광주시립극단 제공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