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미래 향한 역사적 풍경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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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현재와 미래 향한 역사적 풍경과 기록
이강하미술관, 5·18 특별전||‘푸른 기억, 미래의 현장’展||현대 목판화 작가 작품 선봬
  • 입력 : 2022. 06.07(화) 11:05
  • 최권범 기자

목판화 작가들의 현재와 미래를 향한 역사적 풍경과 기록이 담은 전시가 마련됐다.

광주 남구 이강하미술관은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특별전시 '푸른 기억, 미래의 현장'展을 오는 7월 30일까지 연다.

전시는 '1980년의 5월 광주'라는 역사적 기억을 다시 조망하는 미래의 현장이자 사유로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준권, 김억, 류연복, 손기환, 정비파 등 5명의 현대 목판화 작가와 이강하 작가의 판화 작품을 통해 과거의 '오월 광주, 기억 그 이후' 흘러 온 역사의 장면이, 재현이 아닌 미래를 향한 예술적 현재의 시선을 보여준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광주 무등산에서 파주 DMZ까지 풍경은 예술가의 눈에 비친 현실과 이상의 시공간을 초월해 전통적 판화 방식으로 한지에 재현됐다.

이강하의 1984년 작 '독수리'와 손기환의 신작 '봄꽃 핀 바다'로부터 정비파의 '지리산' 연작과 김준권의 '백두대간'을 거쳐 북쪽으로 오르던 산맥의 기운은, 김억과 류연복의 155마일 'DMZ'에서 분단으로 인해 아쉽게 멈춘다. 이 전시는 바로 분단의 폭력성을 넘어 한반도 평화를 순연하게 맞이하자는 예술적 제안이다. 1980년 정치군인에 의해 고립됐던 광주의 단절을 넘어서려 했던 정신과 일치한다. 이는 곧 열린 의식을 통한 예술적 지향성이기도 하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우리가 살아왔고, 살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터'인 이 땅 그리고 국토에 대한 재인식과 순연한 자연의 생명력을 다시금 느끼고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하미술관은 이번 전시 연계로 가족 및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해 전시장 입구에 체험부스를 상시 운영, 판화의 기법과 나만의 작품 만들기 활동도 함께 할 수 있게 했다.

이강하 작 '독수리'

정비파 작 '아! 지리산'

류연복 작 'DMZ'

김준권 작 '산의 노래-2'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