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피직스' 세상에 합류한 '피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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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파타피직스' 세상에 합류한 '피노키오'
이상필 작가 ‘미디어 정원’||오는 23일까지 국윤미술관
  • 입력 : 2022. 05.31(화) 15:09
  • 최권범 기자

이상필 작 루소의 정원. 국윤미술관 제공

광주 동구에 위치한 국윤미술관이 오는 6월 23일까지 이상필 작가를 초대해 '미디어 정원' 전시를 연다.

'미디어 정원'은 그간 이상필 작가의 회화작업 연장선상에 있으며, 디지털아트에 도전하는 전시로, 회화 7점, 미디어 19점, 설치작품 1점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파타피직스(Pataphysics)'의 세상에 합류한 '피노키오'를 선보인다. 메타피직스에서 유래한 파타피직스는 우리 주변에 퍼져있는 우스꽝스러운 부조화와 부조리를 해학으로 풀어내고 이 해학의 풀이과정을 통해 우리 현실을 목도하며 나아가 인간의 본능과 욕망을 추적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 작가는 물질만능주의에 매몰돼 살아가는 현대인의 욕망을 대변하는 존재로 '피노키오'를 작업해왔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파타피직스 세상 속 피노키오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우리의 욕망을 더 충실히 보여주며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또한, 작가는 버려진 폐건축자재로 만들어진 쇠꽃을 통해 '아름다운 것'과 '아름답지 못한 것' 등 미추(美醜)에 대한 우리의 통념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폐건축자재가 꽃으로 재탄생하면서 사물로써 갖는 역할과 그 기능이 어떻게 끝이 나고, 그 끝이 또 다른 시작이 되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며 '시작과 끝'이라는 그 모호한 경계와 '미추(美醜)', '강함과 약함'에 대해 우리에게 물음을 던진다. 관람객은 작가의 숨겨놓은 이야기를 얼마만큼 읽어내느냐에 따라 작품이 주는 의미를 얻을 수 있다.

전시는 무료로 운영되며 월요일을 정기휴무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윤미술관 홈페이지(https://cafe.daum.net/yywol)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62-232-7335.

이상필 작가 '미디어 정원' 전시장 전경. 국윤미술관 제공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