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든 생태계서 공존하는 생명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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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인간이 만든 생태계서 공존하는 생명체 이야기
‘우리가 만든, 그리고 사라지는’展||내달 20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6명 작가 회화·사진·일러스트 선봬||멸종위기 동물 통해 기후위기 고민
  • 입력 : 2022. 05.29(일) 15:50
  • 최권범 기자

멸종위기에 처한 생명체를 회화, 사진, 일러스트, 설치작품 등으로 표현해 기후위기와 환경문제를 고민해 보는 전시가 마련됐다.

오는 6월 20일까지 광주신세계백화점 1층 신세계갤러리에서 '환경의 날' 기획전 '우리가 만든, 그리고 사라지는'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인간이 만든 자연생태계 기준으로 인해 피해 받고, 사라져 가는 야생생물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전시에는 김혜정, 백은하, 유지연, 윤기원, 장용선, 정현목 작가 등 6명이 참여한다.

장용선 작가는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강아지풀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도시 미관을 위해 뽑혀진 이름 모를 들풀과 뒤섞인 콘크리트 벽돌 위에서 강아지풀을 바라보고 있자면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자연을 선택, 배제, 훼손하고 있는 지를 질문하게 된다.

정현목 작가는 대량 생산돼 소비되고, 쉽게 버려지는 꽃과 일회용품의 조형적 연출을 사진에 담았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쉽게 상품화되고, 버려지는 현대 사회의 시스템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유지연 작가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인 개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했다. 작가는 그들의 모습이 이토록 다양해진 것은 오랜 시간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결과물로 그들의 초상을 마주하고 있으면 마치 거울을 보듯 익숙한 눈빛과 표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김혜정 작가는 여러 가지 이유로 버려지는 반려동물부터 도시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거나 학대 받는 야생동물까지, 지구상에 인간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일러스트로 선보인다.

백은하 작가는 작품을 통해 현재 동물들이 처한 상황을 조금 더 알아가고 나아지길 바라며, 지구상에 함께 살아가는 그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호소한다.

윤기원 작가는 멸종위기 동물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기록을 남기고, 작가 자신 역시 멸종위기 동물의 목록에 포함시켜 우리가 공존·공생하는 존재임을 알린다.

광주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작가들은 저마다 표현방식은 다르지만 인간의 기준에서 바라보는 자연이 아닌 자연 속 모든 존재를 그 자체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이번 전시가 인간과 자연의 상생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정_작 '먹는거야' 광주신세계갤러리 제공

백은하 작 '마지막 삵' 광주신세계갤러리 제공

윤기원 작 '수달' 광주신세계갤러리 제공

장용선 작 '채집된 조각' 광주신세계갤러리 제공

유지연 작 '브뤼셀그리펀' 광주신세계갤러리 제공

정현목 작 '캔에서 시들다' 광주신세계갤러리 제공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