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발레단·亞전당 특별기획 공연
하늘마당 개장 25~28일 ‘빛의 정원Ⅱ’
관람 위한 마스크 착용·돗자리는 필수

광주시립발레단의 ‘빛의 정원’ 공연 가운데 첫 무대인 ‘봄의 소리’ 일부 모습.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본격적으로 바깥 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선선한 바람과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문화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광주지역 내 명소로 꼽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이 재개장하면서 시민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공연 관람을 위한 마스크 착용 및 돗자리 지참은 필수이다.

광주시립발레단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특별기획으로 오는 28일까지 오후 8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에서 ‘빛의 정원 Ⅱ’을 선보인다.

‘빛의 정원 Ⅱ’은 박경숙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고, 지역에서 예술적 기반을 다지며 ‘미래형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에 힘써온 미디어 아티스트 진시영 작가의 화려한 미디어파사드가 더해진 발레공연이다.

첫 무대는 시립발레단의 올해 첫 창작 작품 ‘봄의 소리(Voice of Spring-Sallon de ballet)’이다.

전은선 광주시립발레단 지도위원이 안무한 작품은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에 빠지지 않는 무도회 풍경을 모티브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에 맞춰 춤을 춘다.

두 번째 무대는 빠 드 까트르(Pas de Quatre)이다. 4인무를 지칭하는 용어다. 유명 클래식 작품 ‘백조의 호수’ 중 4마리 백조도 이에 해당 된다. 영국 왕실극장의 발레 마스터였던 쥘페로가 빅토리아 여왕 내외를 위한 의전용 발레 작품으로 창작됐다. 우아한 분위기속 익살스러운 춤동작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광주시립발레단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특별기획공연으로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하늘마당에서 ‘빛의정원Ⅱ’를 선보인다.

세 번째 무대는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파랑새를 만나본다’이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파랑새는 남성 무용수의 경쾌한 동작, 고난이도 테크닉과 함께 플로린 공주의 우아한 춤이 단연 돋보이는 사랑스러운 2인무이다.

네 번째 무대는 가야네 중 ‘칼춤’이다. 서아시아 쿠르드족의 전쟁 출전을 위한 전통 음악이다. 힘차고 강렬한 리듬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곡가 하차투리안이란 이름을 세계에 알린 발레곡 작품이기도 하다. 음악 만큼이나 무용수의 춤 역시 화려하면서도 강한 선을 드러내는 역동적인 동작으로 구성됐다.

다섯 번째 무대는 ‘돈키호테’이다. 희극 발레의 대명사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바탕으로한 작품이나 원작과는 달리 기사 ‘돈키호테’가 주인공이 아닌 이발사 ‘바질’과 여관집 딸 ‘키트리’가 주인공인 사랑이야기 이다.

무대의 피날레는 신과 인간들이 함께 어우러져 축제를 즐기는 환상의 밤 ‘발푸르기스의 밤’으로 장식한다.

박경숙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은 “광주시립발레단의 고유 레퍼토리를 확장하는 한편,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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