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춤명인' 농화 박관용 선생 예술혼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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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북춤명인' 농화 박관용 선생 예술혼 기린다
내달 4~5일 ‘농화전국국악경연’ 개최||북구문화센터서… 신인 국악인 등용문||전통연희·춤·기악·판소리 등 5개 부문||국악 보편화 등 문화예술 진흥에 앞장
  • 입력 : 2022. 05.18(수) 16:02
  • 최권범 기자

우리나라 전통연희의 체계적인 교육 구조와 문화예술 번창에 힘썼던 농화 박관용 선생을 기리기 위한 경연대회가 열린다.

오는 6월 4일부터 5일까지 광주북구문화센터 공연장에서 북춤명인 故 농화 박관용 선생(도지정 무형문화재 제18호 예능보유자)의 예술혼을 기리고, 신진 국악인 발굴을 위한 '제12회 농화전국국악경연대회'가 개최된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대회는 매년 신인 국악인들의 등용문으로서 광주를 대표하는 전국 국악경연대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사)아시아문화예술협회가 주최·주관하고, 교육부, 문화재청, 전남도, 광주시, 시의회, 북구청, 북구의회, 시교육청, 동부교육청, 북구문화원 등이 후원한다.

경연은 전통연희, 전통춤, 전통기악, 판소리, 전통고법 등 5개 부문에 걸쳐 초·중등부, 고등부, 신인부(장년 포함), 일반부, 명창·명인·명무·명고부로 구분해 열리며, 참가신청서는 오는 31일까지 접수한다.

학생부 종합대상에는 교육부장관상, 신인부 종합대상 농화상, 명인·명무·명창·명고부 종합대상에는 국회의장상이 수여된다. 시상식 전에는 전년도 수상자와 심사위원이 꾸미는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대회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062-525-6521.

농화 박관용 선생은 1921년 진도에서 태어나 13세가 되던 해 진도 소포걸군농악으로 처음 국악을 접했다.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걸궁패농악으로 가장해 적진을 탐색하고 작전을 펼친 것에서 유래된 소포걸군농악은 상모 돌리는 농기들의 놀이와 양손으로 북을치는 북놀이가 특징이다. 스승 박태주 옹으로부터 설북을 전수받은 농화 선생은 소포걸군농악 경험을 접목해 그만의 독창적인 북춤으로 발전시키고 전통연희를 구체화했다.

전국 내로라하는 명창, 명인이 모이는 전주대사습에서 농화선생은 무용 특별상을 받으며 '진도 북춤'의 유일무이한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66세가 되던 해에는 전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18호 '진도 북놀이' 예능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북춤 명인으로 그의 명성은 일본에까지 알려졌다. 2001년 일본 문화재청은 농화 선생 초청 공연을 열어 교민 뿐 아니라 원주민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2008년 별세하기 전까지 농화선생이 길러낸 제자는 1500명에 이른다. 이수자, 최효신, 장호중, 서한우 등이 그를 대표하는 제자로 활동 중이다.

농화 박관용 선생의 생전 모습. 아시아문화예술협회 제공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