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곡미술관·박물관, 가정의 달 맞아
널 위한 꼭두·동심공작소 등 동시 진행

임용현 作 ‘영면소풍’

문화나눔에 앞장서고 있는 보문복지재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동곡미술관과 박물관을 통해 지역민에게 다양한 문화적 볼거리를 제공한다.

4일 보문복지재단에 따르면 동곡미술관·박물관은 총 3개의 전시를 동시에 오픈, 온 가족이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먼저 1층 동곡미술관에서는 주요 소장품인 전통 상여와 꼭두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전시 ‘널 위한 꼭두’를 진행한다.

신창우 作 ‘chrono(시간)’

전시 ‘널 위한 꼭두’는 윤남웅(조각), 이경주(평면), 신창우·임용현(미디어설치), 김형숙(입체설치)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해 미디어아트·설치·조각·평면 작품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이들은 삶의 끝자락에서 슬픔을 이겨내고 희망을 북돋고자 했던 조상들의 해학이 담긴 상여와 꼭두에 예술가적 상상을 더해 새롭게 창작된 작품들을 전시한다.

특히 미디어아티스트 임용현의 ‘영면소풍’은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해 12미터 규모의 벽면을 영상으로 가득 채우며 전통 장례문화의 상여행렬을 신비롭게 표현했다.

동심공작소 출품작 구체관절인형

2층 동곡아트홀에선 조선후기부터 근현대를 아우르는 추억의 장난감과 인형, 정교한 연출로 각광받고 있는 구체 관절인형을 만나볼 수 있는 ‘동심공작소’가 펼쳐진다.

전시 ‘동심공작소’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키덜트’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시로, 관람객에게 옛 추억과 어린시절의 설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곡박물관에서 진행중인 ‘한민족의 뿌리 : 고조선부터’에 전시된 청동제 방패형동기

마지막으로 3층 동곡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실 재개관전 ‘한민족의 뿌리 : 고조선부터’가 문을 연다.

전시 ‘한민족의 뿌리 : 고조선부터’는 민족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꽃피운 우리 문화유산의 찬란한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청동 유물부터 조선시대 백자까지 총 205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특히 민족의 최초 국가인 고조선 유물 ‘청동제 방패형동기’ 한 쌍을 비롯해 철화무늬를 넣어 장식한 고려시대 청자병,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조선시대 석제채색불상 등 각 시대별 유물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3층 제2전시관에서는 전통 꼭두와 상여를 관람할 수 있는 ‘同行, 꼭두를 만나다’ 전이 상시 진행되고 있다.

정영헌 보문복지재단 동곡미술관·박물관 이사장은 “코로나19 재난의 시기에 세상을 달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고, 어려움을 겪은 시민의 마음을 보듬고자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를 마련했다”면서 “복합문화공간 동곡미술관·박물관에서 삶의 영감과 활력을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곡미술관·박물관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단, 월요일은 정기휴관일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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