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매화의 합창& 리허설’
다양성·독창성 한자리서 조망
사군자 중 하나인 매화를 통해 공동체와 개인에 대한 성찰의 메시지 등 현시대가 지녀야 할 가치관을 짚어주는 전시가 마련됐다.
드영미술관은 2022 초대전으로 오는 5월 10일까지 오광섭 작가 ‘달빛 매화의 合唱 & Rehearsal’를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 오광섭 작가는 매화를 소재로한 독창적이고 다양한 변화를 준 작품 20점을 선보인다.
오광섭 작가는 초상화, 기록화 등 인물화를 사실적인 표현으로 담아냈다. 인상주의 색채와 병치혼합, 표현주의적인 즉흥성 등 다양한 재료의 기법과 실험적인 작업을 통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작가는 주로 일상에서 작품에 대한 영감을 찾는다. 떨어진 낙엽부터 촉촉하게 젖은 빗물의 반사까지 흔히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요소들로 작업에 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광섭 작가의 도전정신과 실험적인 연구를 통해 탄생한 ‘달빛 매화의 합창’과 인물화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리허설(Rehearsal)’ 시리즈를 선보인다.
‘달빛 매화의 합창’은 기존 한국화, 문인화에 등장하는 매화화는 차별화를 보인다.
매화의 꽃과 꽃망울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대신 오광섭 작가만의 기법으로 톡톡 튕겨진 점의 전개가 덩이를 이룸으로서 또다른 아름다운 매화를 탄생시켰다.
오광섭은 작가노트를 통해 “새벽 달빛 아래서 매화 향기에 귀 기울이고 있으면 내 안에서도 은은히 삶의 향기가 배어 나오는 듯하다. 매화 향기에 취하기도 하고 조형성에 미소 짓기도 하면서 작업에 대한 애착이 쌓여간다”고 소개했다.
‘리허설’ 시리즈는 발레리나 등 여인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무대 뒤 연습을 하고 있는 무용수들의 자연스러운 포즈를 생동감 있게 담고 있고 공연을 앞둔 소녀 발레리나의 눈빛 속 긴장감과 고단한 느낌을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
리허설 시리즈는 조명이 켜진 무대 위 보다 무대 뒤 무용수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화려하고 밝은 색채로 표현한다.
김도영 드영미술관 관장은 “작품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가진 이번 전시를 통해 공동체와 개인에 대한 통찰, 작품 속 향기와 선율을 느끼며 봄과 같은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