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극장, 5월 8일까지
연극 ‘헬로우 미스미스터’ 선봬
시공간 넘나드는 전개 흥미 유발

연극 ‘헬로운 미스미스터’ 공연 일부. /기분좋은극장 제공

코미디·로맨스·멜로·판타지·드라마까지 관객들이 좋아하는 모든 장르가 압축된 작품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바로 로맨스 판타지극 ‘헬로우 미스 미스터’이다.

기분좋은극장은 오는 5월 8일까지 로맨스 판타지극 ‘헬로우 미스 미스터’를 선보인다.

‘헬로우 미스 미스터’는 치매와 죽음이라는 소재를 젊은 배우들의 재기발랄한 연기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야기는 치매로 기억을 잃고 저승에 도착한 할머니 ‘하숙련’이 새인생을 그리며 소개팅 자리에 나가면서 시작된다.

연극 ‘헬로운 미스미스터’ 공연 일부. /기분좋은극장 제공

저승 소개팅 자리에 나선 하숙련은 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그의 특별한 능력으로 소중했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하숙련 할머니가 떠난 과거 여행은 하나같이 손자·손녀 그리고 자식들이 하숙련 할머니를 떠올렸던 장소들이다. 치매로 기억을 잃은 하숙련 할머니는 신나게 여행을 즐기게 되고 여행 말미에 뜻하지 않은 놀라운 만남을 갖게 된다.

이처럼 이야기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다섯편의 에피소드로 전개된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미술학도와 작곡가를 꿈꾸는 10대들의 이야기다. 작곡가를 꿈꾸는 고등학생 효빈. 과제 준비로 정신없는 효빈에게 연극반 친구가 갑작스런 소개팅을 제안한다. 효빈은 한사코 안된다며 철벽방어를 치지만 소개팅 상대가 평소 관심 있었던 미술과 종국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하는데…

두 번째 에피소드는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유쾌한 할머니와 수다스런 새댁의 요절복통 수다를 그린다. 할머니와 새댁의 수다는 시간 가는줄 모르고 계속 이어지는데, 하지만 대체 이들은 버스정류장에서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연극 ‘헬로운 미스미스터’ 공연 일부. /기분좋은극장 제공

세 번째 에피소드는 순수함과 엉뚱함으로 똘똘 뭉친 싱글 남여의 기상천외한 소개팅이다. 솔로계를 대표하는 이들이 만남만큼 예측불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기다린다.

네 번째 에피소드는 청춘남녀들의 대학 MT, 술판이 한참 무르익어갈 쯤 평소 좋아했던 선배를 쫓아 밖으로 나오면서 기적같은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됐다.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고백을 하는데…

연극 ‘헬로운 미스미스터’ 공연 일부. /기분좋은극장 제공

다섯 번째 에피소드는 갑작스런 죽음으로 저승으로 올라온 하숙련 할머니와 연하남 방국봉 할아버지의 시공간 초월 판타지 로맨틱 소개팅이 시작된다. 하지만 이 둘의 만남에는 놀라운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연극 ‘헬로우 미스미스터’는 서로다른 각각의 에피소드가 ‘하숙련’이라는 인물을 통해 연결된다. 또한 현재와 과거, 이승과 저승 등 시공간을 넘나드는 구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이번 작품은 치매에 걸린 인물이 저승에서의 시간 여행을 통해 3대에 걸친 자신의 가족들과 소중했던 순간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이를 통해 한 할머니가 자식과 손주들에게 쏟았던 한없는 사랑과 지혜, 교훈들이 어떻게 작용해 남은 이들의 삶을 이끄는 자양분으로 자리하는지를 보여준다.

한편, 연극 ‘헬로우 미스미스터’는 화요일~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8시, 일요일 오후 4시에 만나볼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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