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와 함께 우리 몸 찾아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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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오렌지'와 함께 우리 몸 찾아 떠나는 여행
청년작가 10인 ‘얼마나 오렌지’展||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서||사진·영상·설치·퍼포먼스 등 선봬
  • 입력 : 2022. 04.18(월) 16:14
  • 최권범 기자

젊은 예술가 10인이 마련한 '얼마나 오렌지'展이 오는 29일까지 광주 남구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베이스폴리곤, 글라스폴리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년여간 코로나로 인해 고립됐던 우리의 몸에 집중하고, 생생한 오감을 일깨워 그동안 침체됐던 우리의 신체와 마음에 활기를 부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참여작가는 구래연, 구혜영(통쫘), 김영남, 김지희, 김혜연, 서법현, 임용현, 정승원, 조은솔, 홍준호 등 총 10명이다. 지난해 4월 2400여 명의 관객이 찾았던 '당신의 ㅅㅈㅅㅈ'전의 작가 6명과 광주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4명이 합심해 사진, 영상, 설치, 회화, 조각, 퍼포먼스 등 약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를 이끄는 장치는 '오렌지'다. 색의 역사에 있어 세계 최고의 전문가인 미셸 파스투로에 따르면, 오렌지는 황금이나 태양이 갖고 있는 미덕인 따뜻함, 기쁨, 활력, 생동감, 건강을 상징하는 색이다. 참여작가들은 누구나의 오감을 즉각적으로 자극하는 오렌지를 우리의 느슨해진 감각을 일깨우는데 가장 적절한 대상으로 봤다.

전시작품들은 나름의 오렌지를 담고, 우리 몸과 밀접하게 연관된 혈, 숨, 열, 감각, 소통, 신체, 행위, 기억, 권력 등을 다채롭게 풀어낸다. 관람객들은 전시에서 그동안 몸의 고립과 제한으로 희미해진 감각들을 일깨우고 신체 경험의 능동적인 생산자가 되는 경험을 하면서 우리 몸 자체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전시장 내 '오렌지 리조트'를 오픈해 관람객이 선택하는 메뉴와 이벤트를 포함한 여러 리조트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했다.

김영남 작 'Orange Resort I'

구혜영 작 'Orange Resort II'

서법현 작 'Pixelro'

임용현 작 '감각이주'

김혜연 작 'Dr. 오렌지 : 임상 기록 1'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