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웅컬렉션' 메세나 정신 되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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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하정웅컬렉션' 메세나 정신 되짚는다
광주시립미술관 ‘씨앗, 싹트다’展||오는 7월 3일까지 하정웅미술관||첫 번째 기증 작품 중 85점 선봬||곽덕준·송영옥·이우환 등 대표작
  • 입력 : 2022. 04.17(일) 15:58
  • 최권범 기자

광주시립미술관이 올해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하정웅컬렉션 특별전을 마련했다.

시립미술관은 오는 7월 3일까지 하정웅미술관에서 특별전 '씨앗, 싹트다'를 개최한다.

'씨앗, 싹트다'에서는 하정웅 선생이 1993년 시립미술관에 첫 번째로 기증한 작품 212점 중 곽덕준, 곽인식, 문승근, 송영옥, 이우환, 전화황 작가의 대표작품 85점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1992년 북구 운암동(문화예술회관)에 최초의 지방 공립미술관으로 문을 연 시립미술관은 개관 당시 소장품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하정웅 선생의 작품 기증이 큰 힘이 됐다.

이를 시작으로 2018년 8차 기증까지 총 2603점에 이르는 하정웅컬렉션은 시립미술관을 양적·질적으로 수준 높은 소장품을 갖춘 국내 최고 공립지방미술관의 명성을 얻게 했다.

단순한 미적 취향이나 인맥에 의한 작품 수집이 아닌 특정한 수집 방향을 통해 컬렉션 고유의 성격을 형성하고 있는 하정웅컬렉션은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의 정체성에 그 뜻을 더하면서 시립미술관의 성장과 역사를 함께 하고 있다.

하정웅 선생은 1차 기증 당시 "하정웅컬렉션은 새로운 만남을 찾아 미래를 향해 힘차게 걷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을 것이다. 시립미술관은 평화와 인류애를 공감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승보 관장은 "30여년 전 작은 씨앗으로 출발한 기증의 정신이 오늘날 광주 예향의 자긍심으로 싹트면서 특별한 컬렉션으로 자리하게 됐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평화와 안녕, 통일과 화합의 정신이 담긴 하정웅컬렉션의 의의와 기증자의 메세나 정신을 시민들과 함께 다시금 되짚어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립미술관은 광주비엔날레 창설의 기초를 마련했고, 지역작가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창작스튜디오와 서울 G&J갤러리 운영,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미술문화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송영옥 작

곽덕준 작

이우환 작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