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80년 5월… 뮤지컬 '광주' 시즌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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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다시 돌아온 80년 5월… 뮤지컬 '광주' 시즌 대장정
시즌 개막 앞두고 TBS서 숨은 이야기 공개||윤이건 역 배우 조휘 깜짝 라이브로 감동||“뮤지컬 ‘광주’ 역사에 상상력 가미한 팩션”
  • 입력 : 2022. 04.13(수) 15:53
  • 이용환 기자
'난로에 땔감 찾아 솔방울 줍던 곱슬머리 착한 순이. 낮이면 이불 공장 미싱 돌리고, 밤이면 야학생 가르치던 그런 어느날…'.

뮤지컬 '광주'에서 윤이건 역으로 캐스팅된 배우 조휘가 15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시즌 첫 공연을 앞두고 13일 TBS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깜짝 라이브를 선보이며 애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뮤지컬 광주는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소시민들의 뜨거웠던 투쟁을 그린 작품.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광주를 대표하는 콘텐츠이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창작뮤지컬이다. 과거, 광주를 평화의 땅으로 일궈낸 열사들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서사와 '님을 위한 행진곡', '투쟁가' 등 웅장한 멜로디가 감동적이다.

이날 방송에는 극 중 주인공 윤이건 역으로 활약할 배우 조휘와 광주문화재단 황풍년 대표, 예술감독 유희성이 출연해 작품의 숨겨진 이야기와 기획 배경 등을 소개해 기대를 모았다. 특히 조휘는 이날 현장에서 뮤지컬 '광주'의 대표곡인 '순이 생각'을 부르며 현장의 진행자와 청취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순이 생각'은 함께 야학교를 세웠으나 먼저 죽은 동료 순이를 기리며 부르는 곡. 조휘가 맡은 '윤이건'이라는 인물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도청에서의 마지막 항쟁에서 시민군을 대변했던 들불야학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탄생됐다. 제목의 '순이'도 과거 들불야학을 창설했으나 안타까운 사고로 사망한 박기순의 이름에서 착안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역사적 사건인 5·18민주화운동을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장르에 실어 알리고자 했다"고 작품의 배경을 설명했다.

유희성 예술감독도 뮤지컬 '광주'를 프랑스 혁명의 이야기를 담은 대작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빗대어 역사적 항쟁을 소재로 상상력을 가미해 에피소드를 구성한 팩션 뮤지컬로 소개했다.

또 뮤지컬 '광주'가 지금 우리 삶의 이야기이면서 성숙된 현재의 민주주의를 누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는지 공감하게 될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광주'는 2019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초연 무대를 올린 후 올해 세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이전 시즌을 통해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앙상블상, 안무상, 극본상, 음악상(작곡)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창작 부문 프로듀서상을 수상하며 '한국인이라면 꼭 관람해야만 하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뮤지컬 '광주'는 15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이번 시즌 첫 공연을 갖는다. 21일 오후 3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하이라이트를 공개하고 포토타임을 갖는 등 프레스콜이 열린다. 출연 배우는 이지훈, 조휘, 정동화, 문진아, 김나영, 최지혜, 박시원, 이동준, 주민진, 장민수, 김아영, 김은숙, 김태문, 원우준, 문남권 등이다.

광주 공연은 5월 14~15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개최된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