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에 오롯이 새겨 찍은 ‘광주의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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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판에 오롯이 새겨 찍은 ‘광주의 오월’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4.04.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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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오월예술전
‘목판화_새겨 찍은 시대정신’
5월 19일까지 75점 선보여
김진수 ‘광주민주항쟁도’.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김진수 ‘광주민주항쟁도’.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광주타임즈] 전효정 기자=오월의 아픔을 간직한 광주의 모습과 급변하는 한국 사회 속 다양한 풍경들을 목판에 새긴 작품들이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2024년 미술관 소장품을 연구하고 활용하고자 ‘오월예술 2024 : 목판화_새겨 찍은 시대정신’을 지난 19일부터 5월 19일까지 개최한다.

‘오월예술 2024 : 목판화_새겨 찍은 시대정신’은 광주시립미술관 소장 목판화 작품 75점을 선별해 소개한다. 

출품 작가는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 창작단(단체), 김봉준, 김억, 김진수, 안한수, 이상호, 이준석, 전정호, 조진호, 홍선웅, 홍성담, 홍성민 등 총 1개 미술단체와 11명이다.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민중미술 관련으로 언급되는 중요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만날 수 있다.

목판화는 판화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녔다. 목판의 목재, 새기는 조각칼의 종류에 따라 거칠고 강한 형태를 만들거나 섬세하고 부드러운 형태를 만들어 여러 번 찍어낼 수 있다. 또한 목판화는 민중미술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 또는 형태를 반복 제작해 알릴 수 있어 적극적으로 쓰였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지난해 기준 560여 점의 목판화를 소장 중이다. 특히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역사적 특성이 있어 그 의미가 각별하다. 

광수시립미술관은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로서 역사의식이 투영된 민중미술 작업을 다수 수집했기 때문에 이번 전시를 통해서 그 성과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를 통해 미술로 표현된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현장과 동시대 사회 참여 등 다양한 발언들을 볼 수 있다 기대한다.

전시는 두 가지 소주제로 구성했다. 첫 번째로 ‘형상을 새기다1 : 그날’은 민중미술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구성했다. 오월 그날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통해 역사적 숭고함과 가치를 다시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로 ‘상을 새기다2 : 삶’은 급격한 경제발전을 겪은 한국 사회에 대한 현실의 문제에 대한 발언을 다룬 작품들로 구성했다. 특히 농촌과 도시, 노동자, 환경파괴, 역사와 민족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는 목판화 작품을 소개하는 의의가 있다. 

김준기 관장은 “한국 현대사의 진통을 보여주는 역사적 가치와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닌 목판화를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라며 “작품을 통해 오월 광주를 느끼고 동시에 목판화만이 주는 미감을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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