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리모델링 후 2년만…재개관 첫 무대
교향곡 3번 ‘영웅’·피아노 협주곡 3번 등
천재 작곡가 베토벤 프로그램 정수 선봬

 

빈심포니 홈페이지 공식 사진

지난 2년 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광주예술의전당(구 광주문화예술회관)이 재개관을 기념하는 특별 음악회를 개최한다.

광주예술의전당(이하 예술의전당)은 오는 11일 오후 5시 대극장에서 재개관 기념으로 ‘빈 심포니&장한나 내한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앞서 빈 심포니는 지난해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맞아 브람스와 베토벤의 음악으로 한국 클래식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올해는 지휘자 장한나가 지휘봉을 잡고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Bruce Liu)가 함께 무대에 올라 베토벤 프로그램의 정수를 보여준다.

1900년 ‘빈 음악협회 관현악단’으로 시작한 ‘빈 심포니’는 유럽을 대표하는 관현악단 중 하나다. 빈 심포니의 선구자 정신은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거듭하는 동시에 오스트리아 수도의 음악 문화를 구축하며 빈 음악 전통 계승과 함양에 힘쓰고 있다.

지휘자 장한나 ⓒOle Wuttudal

빈 심포니가 있기까지 브루노 발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볼프강 자발리쉬 같은 다수의 거장들이 지휘자로 역임했기에 가능했다. 오스트리아 정상의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한 빈 심포니는 빈 특유의 독특한 사운드를 가장 이상적이고 매력적으로 표현해내는 오케스트라로 정평이 나있다.

예술의전당 재개관 기념 무대에서도 빈 심포니만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Bruce Liu)_ⓒYanzhang

이번 음악회의 지휘자 또한 눈길을 끈다. 타고난 음악적 재능으로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클래식계 2세대 주자의 대표인물인 장한나 지휘자가 빈 심포니와 함께한다.

지휘자 장한나는 2017년부터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2022/2023시즌 독일 함부르크 심포니 수석 객원 지휘자로 새롭게 임명됐다.

그는 11세 때 파리에서 열린 제5회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하며 일찍이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7년 정식 지휘자로 데뷔한 이후 지휘에만 전념해왔다.

이날 무대에서 지휘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였던 베토벤의 프로그램을 통해 빈 심포니와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제1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2021년)에서 오랜 침묵을 깨고 배출해낸 6년만의 우승자인 브루스 리우가 이번 빈 심포니 내한공연에서 호흡을 맞춘다.

광주예술의전당 재개관 기념 음악회 ‘빈 심포니 내한공연’ 포스터

이날 예술의전당 재개관 기념음악회는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 지휘자 장한나, 그리고 유럽을 대표하는 관현악단 중 하나인 빈 심포니가 한 무대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과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들려주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영문 광주예술의전당 전당장은 “2023년 예술의 전당 재개관을 기념하며, 광주시민을 위한 세계 최고의 공연을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오스트리아 빈 음악의 역사를 증명하는 ‘빈 심포니’의 내한 공연은 광주예술의전당과 더블유씨엔코리아(주)가 공동주최로 마련됐으며, 공연의 상세 정보와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