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의서·산수책방꽃이피다·기역책방
작은서점 지원 선정…10월까지 다양한
10월까지 매월 다양한 주제 ‘읽고 나누고’
이달 ‘소수자·생태·치유’주제 독서활동

 

지난 5월 산수책방에서 진행된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 프로그램 일부.

인문·사회·화학·예술 서적 등을 고루 갖춘 지역의 독립서점에서 소수자·생태·치유 등을 주제로 한 문학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광주지역 독립서점 소년의서·산수책방꽃이피다·기역책방은 한국작가회의에서 주최하는 ‘2023년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다양한 문학행사를 개최한다.

이들 서점은 매월 각기 다른 주제로 문학강좌를 펼치며, 6월은 소수자·생태·치유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소년의서 6월 프로그램

먼저 문학거점 서점 ‘소년의서’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Pride, 너와 나의 자긍심’이라는 주제로 황지운 문학상주작가와 함께 다양한 퀴어문학을 함께 읽으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첫 프로그램으로 오는 8일 HIV감염인 당사자의 목소리를 실은 ‘시선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이정식, 글항아리)을 함께 읽는다. 이는 평범해 ‘보이는’ 한 사람이 HIV감염자라는 이유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무명’으로 사라지는 ‘이름’을 하나하나 기록한 책으로, 타인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15일에는 소년의서의 이웃인 ‘빵과장미’가 추천하는 ‘테이킹 우드스탁’(엘리엇 타이버·톰 몬테, 문학동네)을 소개한다.

이 책은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유명한 이안 감독의 영화 ‘테이킹 우드스탁’을 원작으로, 20세기 가장 큰 문화적 사건이자 한국 최대 규모의 록 페스티벌인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어떻게 무사히 열리게 됐는 지를 통해 성소수자로 살던 주인공이 자신을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세상에 큰 획을 그었던 것처럼, 자기 자신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저온 것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 나눈다.

22일에는 ‘나의 레즈비언 여자친구에게’(이유리 외, 큐큐)를 함께 읽으며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혐오와 차별을 극복하고 세상으로 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공유한다.

29일에는 ‘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한정현, 문학과지성사)를 읽는다. 이 책은 숭배와 혐오를 받으며 하나의 상징이 된 마릴린 먼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여성’의 사건을 엮어서 만든 소설로, 용감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낭독하는 시간을 갖는다.
 

산수책방꽃이피다의 6월 프로그램 ‘섬진강기행&김탁환 작가 북토크’ 포스터

작은서점 산수책방 꽃이피다에서는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섬진강 기행&김탁환 작가 북토크’를 개최한다. 이날 북토크에선 생태농부 김동연 박사가 운영하는 미실란을 방문하고, 김탁환 작가가 운영하는 생태책방 들녘의 마음에서 ‘섬진강일기’를 읽어본다. 22일에는 박진수 문학 및 문화연구자와 함께 프랑스의 문학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195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후반 사이 각종 잡에서 발표한 글을 수록한 에세이집 ‘리틀 블랙 드레스’를 함께 읽는다.
 

기역책방 6월 프로그램

또다른 작은서점 기역책방은 15일과 22일 두차례에 걸쳐 김규성 시인과 함께 심리적 불안과 우울 등에 갇힌 현대인에게 고전이 전하는 메시지를 함께 알아본다. 김규성 시인은 고전 속에 치유의 지혜가 깃들어 있다는 확신으로 동서고금의 여러 고전들을 치유를 중심에 두고 재해석하는 작업들을 지속해 왔다.

한편, 소년의서·산수책방꽃이피다·기역책방의 ‘2023년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과 신청 문의는 각 서점의 인스타그램을 참고하면 된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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