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즌4 제작·출연진 ‘당찬’ 포부
5월 16~21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서
뜨거웠던 80년 5월 재현…감동 선사 예고
조배근·구자언 등 지역 배우 참여 의미 더해

 

오는 5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광주’ 시즌4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은 뮤지컬 광주 시즌4 제작진과 주·조연 배우들이 화이팅을 하는 모습.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80년 5월 민주화를 열망했던 광주시민의 봄을 예술로 승화시키면서 아시아판 ‘레미제라블’로 평가 받고 있는 뮤지컬 ‘광주’가 시즌4로 돌아온다. 오는 5월 광주 공연을 앞둔 뮤지컬 ‘광주’ 출연진들은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즌4의 달라진 점과 당찬 포부 등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유희성 예술감독을 비롯해 고선웅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등 제작진과 주연 배우 김찬호(윤이건 役), 김수(정화인 役), 효은·최지혜(문수경 役), 지역 출신 배우로 선발된 조배근(야학생 장삼년 役), 구자언(광주시민 임나주役), 황수빈(의대 지망 재수생 하동수役) 등이 참여했다.

고선웅 연출은 뮤지컬 ‘광주’ 시즌4에 대한 강한 확신을 내비쳤다.

고 연출은 “뮤지컬 ‘광주’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실제했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작품을 제작해야 해 상당한 부담감을 가졌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수정·보완을 통해 완성도가 높아지는 작품을 보면서 K-콘텐츠로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은 이야기의 본질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이를 위해 역사적 사실에 대한 디테일과 진정성에 주목했다”며 “문화 콘텐츠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선 함께 하는 이들의 마음과 태도가 중요하다. 뮤지컬 광주 시즌4는 지금까지 선보였던 어떤 공연보다 좋은 공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광주 시즌4에 대해 설명하는 고선웅 연출

뮤지컬 ‘광주’가 한국 창작 콘텐츠로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작품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유희성 예술감독은 “한국 창작 콘텐츠 가운데 뉴욕 브로드웨이 쇼케이스까지 진출한 작품은 뮤지컬 ‘광주’가 이례적일 것이다. 지역의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세계적 문화콘텐츠로 개발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국내를 넘어 전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세계적 문화 콘텐츠로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응원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뮤지컬 광주는 2022년 10월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에서 쇼케이스를 진행,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로부터 ‘전 세계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시즌 4 출연진들 또한 이번 작품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내비쳤다.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한 윤이건 역을 맡은 배우 김찬호는 “배우로서 의미있는 작품에 참여한다는 자체가 영광스러우면서도 감사한 일이다. 특히 제 부모님과 조부모님이 광주 출신으로 언젠가 ‘광주’를 소재로 한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루게 됐다”면서 “뮤지컬 ‘광주’는 광주민주화운동, 광주정신, 평화 등을 전세계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작품이다. 시즌4를 통해 더욱 부흥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뮤지컬 ‘광주’ 시즌4 주·조연 배우들이 삽입곡 ‘그날이 오면’을 부르고 있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구자언·조배근·황수빈 등 1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지역 출신 배우들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광주시민 임나주 역을 맡은 구자언 씨는 “오디션 합격 통보를 받은 날부터 지금까지 아직도 떨리는 감정이 계속되고 있다. 광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뮤지컬 ‘광주’에 참여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훌륭한 창·제작진과 실력파 배우분들까지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고선웅 연출은 지역 배우들 참여로 인해 작품의 깊이가 더해질 것을 강조했다.

고 연출은 “무대 위에서 80년 5월 광주를 재현한다고 해도 그시대의 환경적인 것까지 그대로 복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시대의 사투리, 억양 등을 잠재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지역 출신 배우들이 이번 작품에 함께함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광주 공연을 통해 지역 특화콘텐츠로서 위상을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뛰어넘는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시키겠다”고 뮤지컬 ‘광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한편,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이야기 80년 오월 광주를 그린 뮤지컬 ‘광주’는 오는 5월 16일부터 21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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