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영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심상의 세계’
4월 16일까지…구상·비구상 작품 30여점

 

박지택 作 ‘복사꽃’

원로작가 박지택 화백의 인생과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드영미술관은 2023년 소장품 기획전으로 ‘박지택 화백 기증 작품전: 심상의 세계’를 오는 4월 16일까지 개최한다.

올해로 개관 5주년을 맞은 드영미술관은 다양한 전시기획과 작품수집·연구·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각적 분야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미술관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소장품을 고유의 권위적 기능에서 벗어나 공공자산으로 인식하고 관람객과 해석·활용하는 자원으로 인지해 대중들이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다방면의 활로를 모색해 지역미술사 정립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소장품 기획전에선 박지택 화백이 드영미술관에 기증한 다수 작품 가운데 12점과 새롭게 제작한 신작 17점을 선보인다.

박지택 作 ‘환희’

박지택 화백은 10차례의 개인전을 통해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색감과 화면구성으로 미술애호가들로부터 각광을 받아왔다. 박 화백은 이번 전시를 통해 비구상 작품을 발표한다.

그동안 구상회화의 큰 맥에 화업의 뿌리를 키워온 방식에서 더 나아가 역동적인 속도감과 변화의 곡선이 느껴지는 활력 넘치는 작품을 통해 오감을 충족시키는 창작행위에 도전하는 것이다.

전시장은 1994년 초기 작품부터 올해 작업한 근작까지 30여년간 이어져온 박지택 화백의 작업 세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자연스레 넘나들며 어제와 오늘, 과거와 현재를 초월해 미래를 연상하고자 한다.

김도영 드영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시각적 감흥을 상상력으로 풀어내 독자적 자기성찰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박지택 화백의 심상의 세계로 스며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지택 화백은 광주시립미술관장, (재)광주비엔날레 이사, (사)한국 미술협회 광주광역시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열정적인 작업 활동으로 지역의 미술현장을 지키고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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