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19시 30분 전남대 민주마루 공연장

광주시립교향악단 연주사진. 광주시향 제공.
광주시립교향악단 연주사진. 광주시향 제공.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은 17일 저녁 7시 30분, 전남대학교 민주마루 공연장에서 ‘2023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마다 신년음악회를 개최해오고 있는 광주시향은 이번 음악회를 어느 때보다 활기차게 꾸며 시민들에게 희망찬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광주시향 예술감독 홍석원이 지휘봉을 잡고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협연자로 함께한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드보르자크는 보헤미아 민중의 정서를 온전히 이해하는 작곡가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그의 걸작 중 슬라브 무곡, 바이올린 협주곡, 교향곡 9번 ‘신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세계를 놀라게 한 드보르자크의 출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슬라브 무곡 op.46-8은 체코 무곡의 대표적인 명작이다. 이 곡은 보헤미아의 대표적인 무곡인 프리안트를 넣어 활기차고 쾌활하며 격렬하고 열광적인 민족 무곡의 특성을 마음껏 발휘해서 쓴 곡이다.

 드보르자크의 바이올린 협주곡에는 풍부한 선율과 떠오르는 영감에 따라 작곡했다는 느낌이 배어있다. 또한 향토 민요나 무곡을 소재로 사용했지만 단순한 모방의 차원을 넘어 자신의 본질적인 특성을 교향적으로 적절히 가미해서 음악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 민족적 색채와 고전적 구성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랄로, 차이콥스키, 바르톡, 하차투리안, 카발레스크 등이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과 비슷하다.

 이날의 협연자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제54회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가 9년 만에 배출한 한국인 최초 우승자이자, 2022년 제12회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의 우승자이다. 2014년 카네기홀을 시작으로 보스턴 심포니홀, 라디오 프랑스 오디토리움, 말보로 뮤직 페스티벌 등 유수의 무대에 데뷔한 그는 파비오 루이지/덴마크 국립 교향악단, 네메 예르비/프랑스 국립 교향악단, 오스모 벤스케/서울시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

 공연의 피날레는 교향곡 9번 ‘신세계’로 장식한다. 드보르자크는 1892년 미국 뉴욕의 음악원 원장으로 초빙되어 3년간 머물렀다. 이 시기에 작곡한 그의 마지막 교향곡이 제9번 ‘신세계’이다. 미국에서 작곡되었고 인디언과 흑인 음악의 요소가 변형된 형태로 포함되었다고 하지만 그가 자주 찾았던 체코 이주민 촌락의 음악적 인상도 반영되었으므로 체코 국민주의 음악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한편 광주시향의 ‘2023 신년음악회’는 1월 19일(목) 저녁 7시 30분,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도 만날 수 있다.

 유새봄 기자 newbom@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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