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영미술관, 나다영 두번째 개인전
배지터블 가죽 활용 ‘우연한 공감’展

 

나다영 作 ‘기억의 상대성’

드영미술관은 계묘년 첫 전시로 가죽공예 작가 나다영의 두번째 개인전 ‘우연한 공감’을 선보인다.

나다영 작가는 전남대학교 의류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가죽공방‘나다의 오늘’을 운영하고 있다. 작가는 베지터블 가죽을 활용해 시간의 흐름을 담아낸다.

‘배지터블 가죽’은 동물의 가죽을 식물성 타닌으로 가공해 만든 가죽을 말한다. 천연 타닌(natural tannins)을 사용해 가공하는 만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으며, 시간이 더해질수록 깊고 아름다운 느윽한 미를 발한다. 특히 세월이 흐를수록 마치 사람의 피부처럼 변화한다.

나다영 作 ‘지난 것들이 만들고 간 상처’

나 작가는 과거의 시간을 담아내고 있는 가죽에 주목, 가죽이 담고 있는 세월의 흔적, 상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는 ‘찰나의 순간’, ‘길’, ‘인연’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작가는 스쳐지나간 우연한 것들이 만들어낸 ‘찰나의 순간’,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 서로 다른 모습에 끌리지만 결국 같음을 갈구하는 ‘인연’과 같은 우연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삶의 순간순간을 가죽으로 담아낸다.

본 전시를 통해 가죽이 가진 세월의 흔적을 작품으로 시각화하는 나다영의 작업세계를 경험해 봄으로써 각자가 지녀온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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