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차분 작가 5번째 개인전 '마음이 지어가듯'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문화일반
고차분 작가 5번째 개인전 '마음이 지어가듯'
27일까지 동구 예술공간집
  • 입력 : 2022. 12.18(일) 15:57
  • 최권범 기자
'집'을 소재로 삶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고차분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예술공간 집의 기획초대전으로 '마음이 지어가듯'이라는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집을 짓는 것과 같이 작가의 마음이 지어간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안식 2201', '숲을 보듯이' 연작, '겨울밤', '이상한 게 아니고 특별한 거야' 등의 작품들은 작가의 '집'에 대한 해석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작품들에는 단순화된 작은 집의 형상들이 화면을 가득 메웠다.

고차분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집'이라는 공간이 가진 개념은 시공간을 초월해 정신의 깊은 고뇌를 만들어내는 특이점이 있다. 사람마다 집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각양각색이겠지만, 평안, 쉼, 즐거움, 행복 등과 같이 긍정적인 감정들을 느끼기도 하고, 불안, 공포, 외로움, 슬픔 등의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면서 "집을 그리는 시간은 내 삶을 지어가는 시간이었다. 나의 집들이 모두에게 평온한 안식이 되기를 바란다"고 이번 전시의 소회를 전했다.

예술공간 집 문희영 대표는 "화폭을 가득 메운 수많은 집들은 다시금 '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소소한 순간을 감동으로 이끄는 예술처럼, '집'이라는 작은 존재들의 안온함을 한껏 느끼며 '집'에 깃든 삶의 숱한 이야기들을 만나고, 또 모두의 '나'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차분 작가는 지난 2021년 가을 전남문화재단과 서울옥션이 함께 한 '제로베이스 in 전남'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국내 미술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고차분 작가는 목포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광주와 파리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취리히 국제아트페어, 조형아트서울, 현대미술한일전, 서울아트쇼, 어반브레이크, 서울옥션 제로베이스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시는 15일부터 27일까지 동구 장동의 예술공간집에서 열린다. 전시문의 예술공간집 (062-233-3342)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