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옥수 사진전 광주시립사진전시관서

최옥수, 아가, 이 들녘 푸르름만 닮아라. 1980년대 후반 전남 화순
최옥수, 아가, 이 들녘 푸르름만 닮아라. 1980년대 후반 전남 화순

 광주시립미술관이 지역사진작가 초대전으로 마련한 최옥수 사진전 ‘사라지고, 살아지다’가 오는 2023년도 3월 26일까지 광주시립사진전시관(문화예술회관 별관)에서 열리고 있다.

 광주시립사진전시관 지역사진작가 초대전은 사진예술부분에서 독창적인 작품활동을 통해 예술적 성과를 이룬 작가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다. 이번 하반기 기획전시는 남도의 사라져가는 풍경과 표정을 기록해 온 최옥수 사진작가를 초대했다. 최옥수 작가는 지난 30여 년 동안 남도 사람들의 일상을 포착해 왔다. 작가의 카메라에 담아온 삶과 풍경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지금은 사라져 가는 것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사진 속에 남아 있다.

 최옥수 작가는 최근 작가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얼굴’이라는 주제로 평범한 이웃에서부터 문화예술가, 교수, 기업가 등 다양한 삶의 표정들을 인물 초상의 형식으로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반면 이번 전시 ‘사라지고, 살아지다’는 △잊혀진 하루 △떠오르는 얼굴 △이어진 마음 △사라진 땅과 바다라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해 다큐멘터리 기록사진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수많은 귀한 필름 속에 고이 담겨 놓았던 남도의 풍경들을 만날 수 있다.

 ‘잊혀진 하루’에는 과거 남도의 일상적인 모습이었으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잊혀지는 일상의 풍경을 선보인다.

 ‘떠오르는 얼굴’에서는 잊고 지냈던 어릴 적 친구와 부모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과거의 그리운 얼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진 마음’에는 혼례나 마을 제사, 굿 등 사람과 사람, 신과 인간을 이어주고, 맺힌 마음을 풀어주었던 남도 사람들의 여러 의례 풍경을 담는다.

 ‘사라진 땅과 바다’에서는 땅과 바다를 생업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던 남도 사람들의 애환과 땀이 서린 삶의 풍경을 보여준다.

 최옥수 작가는 1955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1970년대 소년기부터 카메라를 잡기 시작했다.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영상매체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4~2015년 조선대, 백제예술대, 광주대, 동신대 강사를 역임했으며, 1987~1997년 금호문화재단 월간 ‘금호문화’ 사진기자, 2003년부터는 대동문화재단 ‘대동문화’ 사진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시립사진전시관은 광주문화예술회관 별관에 위치해 있다. 문의 062-613-5405

 유새봄 기자 newbom@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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