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하미술관, 광주-성남 두번째 교류전
‘새로운 연결의 공공예술’展…연말까지
문화 재생·회복 공간으로 도시 예술 탐구

박성완 作 ‘학동54 증심사입구역’

물리적 경계와 균열을 넘어, 보이지 않게 연결된 도시의 얼굴을 기록한 작업들이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도시간 교류전이 바로 그것이다.

광주 남구 이강하미술관은 오는 12월 31일까지 광주-성남 교류전 ‘도시의 경계와 균열, 새로운 연결의 공공예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5월 성남에서 열린 교류전에 이은 전시다. 올해 초 이강하미술관과 성남아트센터는 예술가 교류 전시 개최 및 문화예술 분야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은바 있다.

이찬주 作 ‘도시민’

광주-성남 교류전 ‘도시의 경계와 균열, 새로운 연결의 공공예술’에는 성남에서 활동하는 이찬주·이나영·최지원 작가가, 광주에서는 김경란·박성완·이뿌리 작가가 참여한다. 참여작가들은 각자의 고향이자 살아가는 삶의 터전인 도시를 벗어나 ‘광주에서 성남’, ‘성남에서 광주’ 등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익숙한 것을 낯설게, 낯선 것에 친숙함을 부여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더불어 이들은 ‘인공도시, 급성장을 이룬 성남시’와 ‘민주화와 예향의 도시 광주광역시’를 창작과 노동, 정의되지 않은 사회적 예술은 무엇을 공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각자의 작업으로 나타낸다. 도시 교류 워크숍을 통해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또 다른 예술의 공공(公共)적 재생과 회복의 시간들을 살펴보고, 사회적 창작 공동체를 고찰한 결과물이다.

김경란 작가는 사회 속 규정되거나 일상과 삶에 연결된 상반된 의미에 대한 감정을 탐구한다. 작가는 회화,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방식의 시각예술로 이를 담아낸다.

김경란 作 ‘직조 된 도시’

박성완 작가는 소소한 일상과 삶의 모습을 작가 특유의 남도 인상파 기법으로 작업한다. 풍경과 일상의 빛에 대한 회화 연구와 현재의 삶과 시대를 관찰하는 것을 주제로 사회적 리얼리즘을 보여준다.

이뿌리 작가는 남도의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환경을 캔버스 삼아 미디어와 퍼포먼스를 활용한 문자예술작업을 하고 있다. 사계절 변화하는 환경을 거대한 크로마키 삼아 그 안에서 찾아낼 수 있는 의미에 관심이 많다.

이나영 作 ‘소녀와 고라니’

이나영 작가는 과거 자신 또는 사진들을 매개로 기억과 인물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작업한다. 사진 속 인물들을 구성하고 있는 화면으로 밖으로 그들의 감정, 관계, 주변 풍경 등의 요소를 중첩해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이찬주 작가는 공사 현장에서의 노동을 경험으로 노동과 예술을 바라보는 이중적 시각에 의문을 갖고 작업한다. 공사 중인 구조물을 통해 동시대의 사회 문제나 개인의 감정들을 이야기하고, ‘우리의 삶은 공사 중’ 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형식을 구현하고 있다.

최지원 作 ‘돌아서 가는 길’

한국화를 전공한 최지원 작가는 ‘순간의 인상’을 모티브로 회화 및 미디어 작업을 한다. 최 작가는 다원예술 및 미디어프로젝트를 통해 동시대 이슈에 대한 청년세대의 관점을 이야기 한다.

이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은 “이번 교류전은 지도에 표기된 지역과 중앙의 물리적 경계와 균열을 넘어 보이지 않게 연결된 도시의 얼굴을 기록하는 작업이자 사회적 역할의 예술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라면서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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