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 집, 무각사 등 외부 전시 공간 확장

지난 10월 14일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대담 현장 사진.
지난 10월 14일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대담 현장 사진.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이 1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전시 공간을 최종 확정했다.

 8일 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내년 개막을 앞두고 전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에서 80여 명 작가가 참여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2023년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 간 개최된다. 광주비엔날레는 광주 전역에 전시 공간이 마련한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해 국립광주박물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과 함께 예술공간 집, 무각사 등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앞서 광주비엔날레 재단과 큐레토리얼팀은 지역과의 협력을 위해 전시 장소로 활용할 대안공간을 지속적으로 리서치해왔다.

 지난 2021년 12월 선임된 이숙경 예술감독은 올해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해 연구 조사를 진행하면서 전시를 구체화했다. 특히 지난 6월 지역 내 풀뿌리 예술 공간과의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전시 방향을 공유하고 광주비엔날레와 지역 문화예술 공간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는 작가들도 광주를 방문하고 있다.

 고이즈미 메이로(Meiro Koizumi)는 지난 10월 광산구에 자리한 광주고려인마을을 방문해 신작 제작을 위한 2박 3일 간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전시를 하는 모리 유코(Yuko Mohri)는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전시장이 위치한 남구 양림동 일대에서 다양한 구조물을 수집하는 등 현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8월에는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해 온 김순기 작가가 전남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한국 여성 작가들의 시 낭독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사바 지역의 콜렉티브 팡록 술랍(Pangrok Sulap)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방문했으며, 캔디스 린(Candice Lin)은 국립광주박물관 등을 방문해 전통에 대한 연구를 이어갔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지난 4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해외홍보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지난 10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공공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등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네트워크와 위상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했다.

 또 지난 10월 세계적인 권위의 영국 현대 미술 전문지 ‘아트리뷰’(ArtReview)와 공동주최하고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이 후원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대담에는 BBC, 파이낸셜타임즈, 아트포럼, 아트아시아퍼시픽, 오큘라 등 해외 유수 매체들이 참석했다.

 광주비엔날레 박양우 대표이사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이 15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전시 준비에 총력을 다하면서 세계 미술사에 기억될 전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유새봄 기자 newbom@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