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연습부터 인기 장면 해설·감상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서 관객과 호흡하는 기회

광주시립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 예술부감독 키릴자레스키

발레에 대한 이해와 감상의 폭을 넓히기 위한 문화향유의 시간이 펼쳐진다.

광주시립발레단(이하 시립발레단)은 3일부터 5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수시공연 발레살롱콘서트Ⅱ ‘Ballet in Light & Shadow’를 선보인다.

올해 발레살롱콘서트는 박경숙 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았으며,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된 갈라 공연 형식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시립발레단 부예술감독 키릴자레스키(Kirill Zaretskii)의 발레 클라스이다. 키릴자레스키는 평소 발레단원들이 공연에 올라가지 전 어떻게 훈련하는지, 그리고 발레 마스터는 무용수들을 어떻게 지도하는지 상세하게 공개한다.

2부는 대중에게 인기있는 발레 작품 하이라이트만을 모았다. 먼저 19세기 클래식 발레 걸작 중 희극발레를 대표하는 ‘코펠리아’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발레 ‘코펠리아’는 인형으로 인한 소통을 그린 작품이다. 인형을 만드는 괴팍한 노인 코펠리우스 박사는 밀랍인형 코펠리아가 언젠가 생명을 지닌 인간으로 태어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예쁜 인형 코펠리아는 언제나 발코니에 앉아 책을 읽고 있고, 이웃처녀 스와닐다는 자신을 아는척도 하지 않고 책만 읽는 코펠리아의 정체가 궁금하다. 그러던 어느날 스와닐다는 약혼자 프란츠가 코펠리아에게 구애하는 광경을 보게 되고 마음이 상하게 되는데

코펠이아의 정체가 궁금해진 스와닐다는 마을 처녀들과 함께 코펠리우스 박사가 집을 비운 틈을 타 숨어들어 코펠리아의 정체를 알게 된다. 그러던 중 코펠리우스 박사가 집에 돌아오자 스와닐다는 코펠리아의 옷을 입고 자기가 인형인 척을 한게 되는데

이날 무대에선 코펠리아 1막 중 슬라브 바리에이션을 연기, 주인공 프란츠와 스와닐다의 보리이삭 파드되와 스와닐다의 친구들이 함께 추는 켱쾌한 군무를 선보인다.

이어지는 무대는 십자군 전쟁을 소재로 한 ‘레이몬다’이다. 시립발레단은 레이몬다 작품 중 백미로 꼽히는 3막 ‘결혼식 축하연’ 장면으로 화려하고 웅장한 헝가리풍 동작들이 어우러져 무용수들의 우아함을 엿볼 수 있다.

총연출을 맡은 박경숙 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은 “발레살롱콘서트는 발레에 대한 이해와 감상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매회 다른 레퍼토리를 선보였다”면서 “11월에는 발레인의 일상적 연습인 발레 클라스를 압축해 보여주고 작품 코펠리아와 레이몬다 중 인기있는 장면을 해설과 함께 감상함으로써 관객들과 함께 호흡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시립발레단의 수시공연 시리즈 ‘발레살롱콘서트’는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가능하다.

한편, 광주시립발레단은 송년 무대로 12월 20일부터 25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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