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치유… 장애·비장애 작가 '그림으로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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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희망과 치유… 장애·비장애 작가 '그림으로 소통'
■'2022 한·중·일 Art 광주국제교류전'||내일부터 17일까지 광주 드영미술관서||국내·외 장애·비장애 작가 등 70명 참여||“모든 이에게 희망과 용기 안기고 싶어”
  • 입력 : 2022. 10.31(월) 16:36
  • 이용환 기자

노여정 작 '꿈'. 국제한국장애인미술협의회 제공

박진 작 '꿈속의 꽃 춤'. 국제한국장애인미술협의회 제공

"세대와 지역,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회화라는 공통점으로 치유와 소통의 세계를 공유하고 싶다."

국제한국장애인미술협의회가 국내·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참여하는 '2022 한·중·일 Art 광주국제교류전'을 2일부터 17일까지 광주 운림동 드영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 장애인 작가 23명과 일본과 중국 장애인 작가 20명, 국내·외 비장애인 작가 28명 등 모두 71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국제 장애인과 비장애인 작가 등이 참여하는 국적과 장애를 넘는 전시로 상호국간의 문화 교류와 회화의 세계적 추이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국제한국장애인미술협의회의 설명이다.

국제한국장애인미술협의회 박진 회장은 "이번 교류전은 중·일 전쟁을 지나고 한·중·일 역사 문제의 간극을 민간차원의 문화적 교류를 통해 상호간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면서 "많은 이들이 한·중·일 장애인 작가와 비장애인 작가의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동질성을 느끼고 새로운 각오와 의욕의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 예술가 대표로 참가한 송민 작가도 "우리는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예술적 영감과 마음으로 통할 수 있다"면서 "각기 다른 문화를 예술 언어로 표현해 한·중·일 예술가들과 함께 사랑하고 연합해 계속적으로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 참여하는 한국 장애인 작가는 고영일(지체), 고민숙(지체), 김미란(지체), 김영빈(지체), 노여정(지체), 류영일(시각), 문성국(지체), 박석규(청각), 박정일(지체), 박태숙(지체), 방두영(청각), 박상덕(청각), 박인희(청각), 박진(청각), 손영락, (지체), 송진현(지체), 양경모(시각), 양서연(발달), 유혜진(지체), 이소라(청각), 임현주(지체), 최해석(지체) 등 23명이다. 광주와 서울, 담양, 일본 오사카 등에서 8차례의 개인전을 가진 박진 작가도 화려한 장미의 향연속에서 자신이 꿈꾸는 밝은 미래를 염원하는 '꿈속의 꽃춤'을 선보여 감동을 안긴다.

노여정 작가 또한 푸른 바닷속을 날아오르는 종이비행기로 자신이 바라는 '꿈'을 표현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일본 작가 마츠자카 유우지의 '세상을 지켜보는 호랑이'는 청작장애를 극복하고 창작열을 불태우는 작가 자신의 마음을 호랑이로 표현했다.

박진 회장은 "창작에 몰두하다 보면 성취감으로 인한 희열과 함께 반대로 힘이 들기도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을 작업으로 잊을 수 있었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모든 작가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츠자카 유우지 작 '세상을 지켜보는 호랑이'. 국제한국장애인미술협의회 제공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